캐나다 잠수함 ‘분할 발주설’…산업장관 “12척 전부 수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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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한국과 독일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캐나다 현지에서 한국·독일 분할 발주설이 제기되며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지난 3일(현지시각)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과 독일에 잠수함을 각각 6척씩 나눠 발주하고 각각 태평양 연안과 대서양 연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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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한국과 독일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캐나다 현지에서 한국·독일 분할 발주설이 제기되며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캐나다가 신규 도입하려는 잠수함 12척 ‘전량 수주’를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5일 오전 잠수함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라며 “우리 잠수함 경쟁력뿐만 아니라 산업 협력 등 패키지들을 (캐나다 쪽에)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30년 퇴역 예정인 캐나다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한화오션·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최종 후보에 올라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이르면 오는 4월께 나올 전망이다.
최근 캐나다 현지에서는 한국과 독일에 잠수함을 나눠 발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지난 3일(현지시각)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과 독일에 잠수함을 각각 6척씩 나눠 발주하고 각각 태평양 연안과 대서양 연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12척 전부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순신 장군의 ‘신에게는 12척이 있다’는 정신으로 12척 숫자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조선 업계에서는 이런 분할 발주 가능성을 놓고 캐나다의 경제·산업적 계산이 깔려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타격을 입은 캐나다가 잠수함 건조 발주를 앞세워 제조업 부흥을 꾀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실제 캐나다는 한국·독일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잠수함 수주 핵심 조건으로 한국에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의 현지 생산 확대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폭스바겐 모두 자동차 공장 건설에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의 무게중심이 ‘배터리’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폭스바겐이 최근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마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 장관 역시 이번 출장에서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엘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후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 기업의 투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한국 컨소시엄의 최대 강점은 ‘신속한 인도 능력’이다. 컨소시엄은 지난 2일 투자계획을 제출하면서 2032년에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추가로 인도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2035년 이전 1척 인도를 내건 독일 쪽보다 월등히 빠른 일정으로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캐나다에 매력적인 카드다. 독일 쪽은 캐나다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의 잠수함 상호 운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군사동맹 국가와 협력하는 것이 보안상 안전하다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분할 발주는 부품 공급망과 정비 효율성 면에서 불리하지만, 제조업 부흥이 절실한 캐나다가 이를 선택한다면 우리 기업들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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