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 꿈꾸며 숱한 참전… 번번이 ‘팽’ 당해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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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지상전에 쿠르드 무장세력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쿠르드족의 선택과 참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쿠르드족은 고대 미디아 왕국에 뿌리를 둔 것으로 알려진 산악민족으로 독립국가 건설을 꿈꿔 왔다.
미국이 이란 체제 전복에 성공하더라도 복잡한 중동 정세 속 쿠르드족 독립국가 수립에 찬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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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 견뎌온 4500만 규모 소수민족
중동 분쟁 때마다 서방에 적극 협조
이란戰 일조해도 희망 실현 미지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지상전에 쿠르드 무장세력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쿠르드족의 선택과 참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후 쿠르드족 거주지도 분리됐다. 이들은 각국의 소수민족으로 박해와 탄압을 견디면서도 강한 민족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2020년 기준 쿠르드족 인구는 약 4500만명 규모로 튀르키예(2210만명), 이란(900만명), 이라크(820만명), 시리아(190만명)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족을 ‘산악 튀르키예인’이라 부르며 언어 사용 금지, 쿠르드식 이름 금지 등 동화정책을 폈고, 이란은 억압했다.

1970년대 미국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친소련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쿠르드족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했다. 이라크와 갈등을 겪던 이란도 쿠르드를 지원했다. 하지만 1975년 이란과 이라크가 합의하고 미국도 이를 묵인하면서 쿠르드족에 대한 미·이란의 지원은 끊겼고, 이라크는 화학무기와 공습으로 쿠르드족 지역을 초토화시켜 6만명 이상을 학살했다. 이 사건은 쿠르드족에 ‘키신저의 배신’으로 기억되고 있다.
1987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이라크 정부군이 이란을 도운 쿠르드족에 화학가스 공격을 단행해 18만명(쿠르드족 자체 추산)이 학살당하기도 했다.
미국의 배신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991년 조지 H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을 향해 “사담을 몰아내라”고 촉구했다. 이에 쿠르드족과 시아파가 봉기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해방 후 미군은 물러났고, 이라크군은 또다시 쿠르드족을 학살했다.

당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산 외에는 친구가 없다’는 쿠르드 속담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들이 쿠르드족을 포용했다가 배척했던 쓰라린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참전 후에도 쿠르드족이 염원하는 독립국 설립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이란 체제 전복에 성공하더라도 복잡한 중동 정세 속 쿠르드족 독립국가 수립에 찬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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