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멈춘 개발사업, 도시 경쟁력 잃어가는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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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요 개발사업이 추진력을 잃으면서, 도시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터미널 부지 역시 과거 수차례 개발 방향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됐지만,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한 채 장기간 임시 활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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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유치전 후보지도 개발 불투명 등 사업 주춤
개발 지연 경제 활성화에도 발목, 행정·정치력 절실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주요 개발사업이 추진력을 잃으면서, 도시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개발부지는 수년째 활용 방안만 논의된 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대전 방면에서 진입하는 세종 남측 관문 일대 개발은 오래전부터 장기 정체 빠져있는 상태. 이곳은 종합운동장 예정부지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시내버스 차고지, 자동차 정비 관련 부지 등이 밀집한 곳이다.
종합운동장 사업은 토지 매입비 상승과 재정부담 등으로 현실화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터미널 부지 역시 과거 수차례 개발 방향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됐지만,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한 채 장기간 임시 활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자동차 정비공장 부지 역시 여전히 방치 상태다.
장군면 공공기관복합단지 조성사업 역시 토지보상을 완료한 이후 뚜렷한 진척이 없다. 앞서 보상비로만 200억여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여건과 관련, 평균 경사도와 가용 면적 비율 등이 사업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동 지역 및 조치원 서북부 공공기관 용지와의 기능중복도 논란거리다.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 유치전 후보지로 거론됐던 장군면 평기리 옛 아세아산업개발 부지도 향후 개발방향이 불투명하다.
세종시와 원건설은 지난해 해당 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고, 사업자는 민간 자본을 투입해 체육시설을 조성하는데 서명했다.
원건설은 2020년 이 부지를 매입한 뒤 골프장 개발을 구상해왔다. 부지는 정안IC까지 차량으로 약 12분, 장군면 남양유업 공장과 고운동까지 15분가량 소요되는 입지다.
코로나19 기간 사업 추진이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재추진 움직임이 감지됐다. 다만 최근 골프 산업 전반의 수익성 둔화가 사업성 재검토를 부르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의 경우 과거 시멘트 채석장(석산) 부지였던 곳으로, 원상회복 의무이행 방식과 매각과정 등을 둘러싼 논란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용도 변경이나 사업 철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선 산업단지나 물류단지 등 대체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범 이후 빠른 도시성장을 이뤄낸 세종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실행 가능성 중심 계획 수립, 민간 참여확대 여부 검토 등 정책적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시선이 고정된다. 무엇보다 개발지연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대안제시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계획수립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 행정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정치력도 절실하다. 사업부지 하나하나가 시민의 혈세이자 기회비용이다. 공공 중심구조를 넘어 실행력을 갖춘 개발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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