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방산·구리가공 부문 인적분할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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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사업 양대축인 신동(구리 가공)과 방산 사업을 분리하는 기업 구조 재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시에 대해 풍산이 신동과 방산 사업을 분리하는 기업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풍산의 매출 구조는 신동 사업이 약 70%, 방산 사업이 약 30%다.
분할 방식은 기존 풍산 주주에게 신동 사업회사와 방산 사업회사 지분을 각각 나눠주는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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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가치 보호 위해
물적분할 가능성은 희박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
방산부문 매각길 열릴수도

풍산이 사업 양대축인 신동(구리 가공)과 방산 사업을 분리하는 기업 구조 재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 지주사인 풍산홀딩스는 풍산 지분을 파는 대신 풍산의 사업 구조를 개편해 향후 승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풍산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날 최대주주인 풍산홀딩스는 "풍산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다. 3월 5일자 A21면 보도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시에 대해 풍산이 신동과 방산 사업을 분리하는 기업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풍산은 탄약 등 군수품을 생산하는 방산 사업과 구리 가공 중심의 신동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만약 매각을 검토한다면 방산 사업 가치가 상승한 현시점이 가장 유리한 시기라는 해석이다. 풍산의 매출 구조는 신동 사업이 약 70%, 방산 사업이 약 30%다. 매출은 신동 사업이 크지만, 수익성과 성장성은 방산 사업이 앞선다. 특히 방산 부문은 최근 글로벌 군비 확장 흐름 속에서 155㎜ 포탄 등 대구경 탄약 수요가 늘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분할 방식은 기존 풍산 주주에게 신동 사업회사와 방산 사업회사 지분을 각각 나눠주는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하다.
방산 사업회사를 풍산 100% 자회사로 만드는 물적분할 방식은 주주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 정부 들어 소액주주 보호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알짜' 사업 부문인 방산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은 사실상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산은 2022년에도 방산 사업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하다가 주주들의 반발로 철회한 전례가 있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관련 자문을 맡아 사업 구조 재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에서는 방산 인적분할이 완료된 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재 잠재 인수 후보로는 LIG그룹, HD현대, 현대로템 등 방산 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거론된다. 실제 매각이 성사되는 데 관건 중 하나는 입법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의무공개매수 조항이다. 풍산의 방산 사업 부문을 인수하려는 곳은 풍산그룹의 보유 지분 38%뿐만 아니라 다른 소액주주 지분을 합쳐 최소 50% 이상까지 공개매수해야 한다.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란 뜻이다. 풍산은 최근 시가총액 3조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방산 사업 인적분할은 매각 가능성을 논외로 하더라도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최근 시장에서 방산 사업의 경우 15~20배의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 반면 신동 사업은 경기 민감도가 높고 성장성이 낮아 멀티플이 5~8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 둘을 분리할 경우 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풍산의 사업 구조 재편 가능성은 지배 구조 및 경영 승계 문제와도 맞물려 거론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장남 류성곤 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위산업체의 경우 방산법 35조 3항에 따라 외국인이 지분을 취득하거나 주요 임원 선임을 받기 위해서는 국방부 장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고 산업통상부 장관의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외국인의 경영권 보유에 제약이 있는 만큼 방산 사업을 분리하는 방식의 지배 구조 재편 가능성이 그간 시장에서 꾸준히 언급돼 왔다.
[남준우 기자 /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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