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전남 여수시]민주당 아성에 혁신당·무소속 도전…입지자만 10여명

허광욱 기자 2026. 3. 5. 17:2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民 정기명 등 경선 주자만 7명 ‘치열’
김순빈·김영규·백인숙·서영학 이어
이광일·주종섭 등 현직 도의원도 가세
혁신 명창환, 무소속 김창주·원용규 출마
사진 위 왼쪽부터 김순빈, 김영규, 김창주, 명창환, 백인숙, 서영학, 원용규, 이광일, 정기명, 주종섭. (가나다 順)

전남 여수시장 선거는 연임 도전에 나선 현 정기명 시장을 비롯한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명창환 전 전남도부지사 등 모두 10여 명의 예비 후보들이 선거전에 뛰어들어 일찍부터 치열한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수지역은 그동안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당내 경쟁에 머물던 선거 구도가 조국 혁신당을 비롯해 무소속 등 다당 및 다자 구도로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유권자들의 민심의 잣대가 어디로 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주자 공천권은 누구에게 '촉각'

모두 7명의 예비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내에선 민선 이후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연임 여수시장에 정기명(64) 현 시장이 도전장을 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정 시장은 "붉은 말의 해에 여수시는 야생마의 질주가 아니라 노련하고 안정적인 마부가 필요하다"며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검증된 경험과 연속성 있는 정책만이 여수의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수시 고문변호사(17년)와 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장을 2회 역임한 정 시장은 무엇보다 안정적 시정 운영과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또 김순빈 (73)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선거에 이어 두번째 시장 도전에 나선다.

여수시의회 3선 의원, 민주당 법률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김 전 부의장은 "인생의 마지막 봉사, 35년 민주당 외길의 진심으로 불공정을 깨고 정책과 실력으로 여수의 새로운 전성기를 반드시 열겠다"며 "정주 여건의 근본적 혁신을 중심으로 대학병원과 국제 학교를 유치에 힘쓰고, 남해안권의 경제 수도, 글로벌 해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수시의회 최다선인 6선 시의원인 김영규(69) 전 의장은 무엇보다 여수다운 정책을 통해 여수의 '다음'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제5대와 8대 등 두 차례에 걸쳐 의장을 지낸 그는 풍부한 경험과 지역 정체성을 전면에 세웠다.

30여년의 풍부한 정치 경력의 김 전 의장은 "'전통'이라는 원료 위에 '경험'과 '의지'가 쌓일 때 완성되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첫 여성 시의장, 시장직 도전도 '관심'

백인숙(64) 여수시의회 의장은 일방적인 행정 주도가 아닌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한 참여형 협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3선의 시의원에 민주당 여성지방의원협 기초의원 상임대표를 역임한 백 의장은 "여수의 미래는 행정의 힘만으로는 이끌 수 없다"며 "시민과 기업, 대학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협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7대 전반기 환경복지위원장과 COP 특위 위원장으로 활발한 의정활동도 펼치고 여수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 시의장이기도 한 백 의장의 여성시장의 도전 결과에도 지역 정가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서영학(55) 전 대통령비서실(청와대) 행정관은 석유화학 이후를 준비하지 못한 채 사람과 기관이 떠나는 여수를, 중앙정부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끌어와 누구나 살고 싶은 여수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여성가족부에서 권익지원과장과 기획재정담당관을 지낸 서 전 행정관은 "블루 이코노미를 축으로 여수펀드 1천억, 일자리 1만 개를 실현하고, 석유화학 산업을 고도화하고, 우주항공·드론·반도체·2차전지·수소산업의 소부장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고등고시 출신인데다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거친 서 전 행정관은 국립재활원 화상전문치료센터와 해양경찰병원으로 의료시설을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의원 출신 2명도 시장에 도전장

도의원의 시장 출마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광일(63) 전남도의회 부의장도 민주당 공천에 도전장을 냈다.

이 부의장은 산업 재편과 관계 인구 확대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농어민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이 부의장은 "여수국가산단은 공급 과잉과 고환율,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저가 공세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며 "석유화학 중심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반도체와 AI로봇 특화 산업을 유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주종섭(62) 전남도의원도 '여수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를 기치로 내걸고 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한 주 의원은 지속성장 첨단경제도시 여수건설, 시민이 행복한 여수시민주권시대를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주 의원은 "여수산단 위기는 산업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생존의 문제"라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기로 했다.

◇혁신당·무소속, 민주당 맞서 '각축전' 예고

그동안의 민주당의 아성에 맞서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조국혁신당에선 명창환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민심을 파고들면서 지지세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순천시 부시장을 지내기도 한 명 전 부지사는 "30년 행정 경험과 네트워킹으로 전남 제1의 도시 여수를 재현하고 시민이 행복한 여수를 위대한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각오다.

명 전 부지사는 여수국가산단 위기 극복 및 산업구조 다극화, 출퇴근 시내버스 무료 운행, 청년 만원 주택 300호 제공 등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무소속 입지자로는 김창주(68) 전 사단법인 여수경영인협회 회장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주식회사 휴엔텍 대표이사이기도 한 김 전 회장은 생활 현장서 리더십을 통한 시정 운영을 토대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여수의 미래 비전으로 '차이나는 새 여수'를 제시하면서 "기업이 몰려오는 산업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일자리 도시, 관광과 해양, 신산업이 결합된 성장도시, 행정이 시민과 기업을 지원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원용규(70) 전 여수시의원도 이번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완주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대통령선거 후보직속 정무특보를 역임한 원 전 의원은 "침체된 민생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 여수, 품격 있는 문화정보 도시 여수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원 전 의원은 "관광산업을 살려 일자리와 생산 및 소비증가로 소상공인과 농수산인의 민생경제를 해결하겠다"며 "여수경제 활성화 대책위원회를 조직하는등 국가산단 정상화 추진과 행정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국민의힘과 진보당 등에서도 향후 예비 후보군을 낼 경우에 여수시장 입지자들은 전남동부권에서 가장 많은 10여 명으로 난립, 과열 양상도 우려된다.

이처럼 여수시장 선거는 도전에 나선 민주당 시장에 맞서 조국혁신당, 무소속 등 다당, 다자 구도 양상으로 여수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동안 여수시장 예비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이용주 전 국회의원은 이번 시장 선거에 출마 포기를 시사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