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전쟁 여파⋯경기 지역 중소기업 피해 가시화하나
경기중기청 "수출 바우처 사업 자금 지원 병행"
김동연 지사 물류비 증가분 긴급 지원 방안 등 4개항 긴급 지시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지역 중소기업들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과 안산 등 지역 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부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애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긴급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초기 단계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환율 상승과 운임 상승 피해가 우려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수원에서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A업체는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금 결제 지연이 발생했다. A사는 석유·화학·가스 등 수급 차질로 인해 단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공장 가동 비용 부담도 우려된다고도 했다.
안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안산 상의 관계자는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불안정이나 환율 불안정 피해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다음 주까지 조사 결과를 취합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항공편을 이용해 유럽으로 샘플을 보내려던 B사 계획이 자칫 틀어질 뻔하기도 했다. B사는 중동을 거치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급하게 다른 항공편을 찾아야 했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이같은 기업 피해상황을 모니터링과 의견 수렴, 자금 지원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중동 방면으로 수출하는 기업 의견을 수렴하면서 수출 바우처 사업의 물류 지원 한도를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자금 지원도 병행할 예정"라고 말했다.
경기도도 대응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피해 접수센터 개소·1대1 대응 체계 구축, 물류비 지원 등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소관 부서들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6일 오후 2시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경제 상황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468.1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36p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
/이원근·박다예기자 lwg11@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