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셀·소재 기업, 총출동···신기술 경쟁 선보인다

송준영 기자 2026. 3. 5. 17:1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코엑스서 인터배터리 2026 개막
AI·ESS·로봇 겨냥 셀·소재 기업 차세대 기술 공개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배터리 셀·소재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보틱스 등 신규 수요처를 겨냥한 기술 전략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업황이 둔화된 상황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돌파구가 제시될지 관심이 쏠린다.

◇ AI·ESS·로봇 겨냥···배터리 3사 기술 경쟁

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6이 개막해 3일간 진행된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로, 배터리 셀과 소재 등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세대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배터리 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기술 경쟁이다. 이들 기업은 업황 악화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ESS, 로보틱스, 드론 등 신규 수요처를 겨냥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을 주제로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술 전략을 제시한다. EV(전기차) 중심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와 로봇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는 배터리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참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540㎡ 전시관을 통해 혁신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산업 수요를 겨냥한 배터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 장치인 JP6 UPS용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가격과 성능 균형을 높인 차세대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를 처음 선보이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를 비전으로 내걸고 AI 시대를 겨냥한 배터리 기술 비전을 제시한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확대에 대응해 초고출력·고품질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를 겨냥한 UPS용 배터리 'U8A1'과 BBU용 배터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또한 ESS용 일체형 배터리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와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소개하며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로의 적용 가능성도 제시할 예정이다.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전기차 중심에서 ESS와 로봇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배터리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한다. SK온 배터리가 적용된 ESS와 물류 로봇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다.

SK온은 ESS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와 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위험 예방·진단 시스템이 적용된 ESS DC 블록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셀투팩(CTP) 기반 팩 솔루션과 액침냉각 기술, 초급속 충전 기술 등을 공개하고 전고체·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할 계획이다.
표=정승아 디자이너.

◇ 차세대 소재 기술 경쟁···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전략 공개

배터리 소재 기업 역시 이번 인터배터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에코프로는 이번 전시에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에코프로는 하이니켈·미드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비롯해 LFP 양극재, 나트륨이온(SIB)·LMR 양극재 등 다양한 소재 라인업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개발 현황과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 기술 로드맵도 제시할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니켈 기술력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한 전고체 소재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며 "고에너지 밀도와 출력 성능을 갖춘 삼원계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래 배터리 소재 기술과 공급망 경쟁력을 제시한다. 자율주행 EV와 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소재 기술과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와 개방형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LFP 양극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기술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과의 공동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직접리튬추출(DLE) 기술 등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공급망 경쟁력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전시에서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EV 프리미엄·보급형 시장과 ESS를 겨냥한 소재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양산을 목표로 하는 비중국 LFP 양극재 개발 현황과 무전구체 LFP 공법, 자체 인산철(FP) 기술 성과 등을 처음 선보이며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독립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는 이번 인터배터리 참가와 관련해 "비중국화 LFP 공급망 구축과 함께 엘앤에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NCM과 LFP를 모두 양산하는 명실상부한 선도 소재 기업으로서 글로벌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부스 조감도. / 사진=삼성SDI.

Copyright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