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II, 미사일 명중률 96%…LIG넥스원 '20년 뚝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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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국 전쟁 개전 직후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한국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II'(M-SAM 2)가 역사를 새로 썼다.
5일 방산업계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복합 공격 상황에서 UAE 군이 운용 중인 천궁-II는 약 60여 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96%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천궁-II 1개 포대는 통상 유도탄 발사 차량 6대와 다기능 레이더(MFR),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되는데 각 구성품별로 국내 방산 기업들의 기술력이 분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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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산업계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복합 공격 상황에서 UAE 군이 운용 중인 천궁-II는 약 60여 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96%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이번 작전에는 총 2개 포대가 투입되었으며 적의 탄도탄과 자폭 드론을 대부분 무력화하는 전과를 올렸다. 대규모 미사일 사격이 이루어지는 소모전 양상에서 90% 이상의 요격률을 유지한 것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수치로 평가받는다.
천궁-II의 이번 성과는 주관사인 LIG넥스원뿐만 아니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협력사가 결집한 '코리아 원팀'의 결실로 분석된다. 천궁-II 1개 포대는 통상 유도탄 발사 차량 6대와 다기능 레이더(MFR),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되는데 각 구성품별로 국내 방산 기업들의 기술력이 분담돼 있다.
'눈'의 역할은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다기능 레이더가 담당한다. 단일 레이더로 탐지, 추적, 피아식별을 동시에 수행한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하는 발사대와 유도탄 탄체도 포함된다. LIG넥스원은 이들 핵심 구성품을 결합하는 체계종합과 유도탄 최종 조립 및 교전통제 기술을 맡아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일 시스템 내에서 탐지, 추적, 적기 식별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기능 레이더(MFR)의 다표적 동시 교전 능력 역시 실전 성능을 뒷받침했다. 수직 발사 후 공중에서 점화해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한 '콜드 런칭' 기술은 도심 및 주요 거점 방어 시 지형적 제약을 극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기술군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일부 방산 선진국만이 보유한 고난도 기술로, 이번 전과를 통해 한국형 유도무기의 기술적 자립도를 세계 시장에 공인받게 됐다.

이번 성과는 2006년 이후 20여 년간 지속된 해외 시장 개척과 정부의 전폭적인 수출 지원이 맞물린 결실이다. 방산 3사는 UAE(약 4조1400억원), 사우디(약 4조3000억원), 이라크(약 3조7000억원) 수주를 통해 총 12조원 규모의 '중동 K방공망 벨트'를 구축한 상태다. 유도무기 수출은 성능뿐만 아니라 국가 간 전략적 신뢰가 필수적인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일컬어지나 이번 실전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후발 주자가 겪는 진입 장벽을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천궁-II의 성공이 현재 개발 막바지인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L-SAM)의 추가 수출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거리 방공망에서 검증된 체계 통합 능력과 신뢰도는 향후 상층 방어 체계 도입 사업에서 결정적인 수주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유관 기관을 통해 수출 대상 국가와의 기술 협력 및 신뢰 관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 3개국에서 확보된 상생 협력 기반은 향후 천궁-II의 추가 수출뿐만 아니라 차세대 유도무기 솔루션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유빈 기자 ker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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