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삼성, ‘청년 정착’ 위해 맞손…지방소멸 위기 돌파구

이상만 기자 2026. 3. 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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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업 협력 청년 지원 모델 가동 및 자립 기반 강화
창업·주거 지원 확대하며 지역 안착 돕는 실질적 정책 추진
▲ 5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이철우 도지사(가운데)와 송규종 삼성물산 사장, 정효명 삼성전자 부사장이 '경상북도-삼성 청년 지원 CSR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 한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북도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른 '청년 정착'을 위해 경북도도와 삼성이 손을 맞잡았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삶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공공과 기업이 협력하는 새로운 청년 지원 모델이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경북도는 5일 도청 사림실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 관계사와 함께 '경상북도-삼성 청년 지원 CSR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송규종 삼성물산 사장, 정효명 삼성전자 부사장, 이경민 삼성생명 고문 등 삼성 주요 임원진과 청년단체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해 지방 청년정책의 새로운 협력 모델 출범을 함께했다.

이번 협력은 삼성이 오랜 기간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과 경상북도의 정책 역량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스마트공장 지원, C-Lab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청년 교육과 창업 지원에 힘써왔다.

▲ 5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경상북도-삼성이 청년지원,사회공헌 협력 등의 업무협약 체결 후 이철우 도지사와 삼성 주요 임원들과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여기에 경북도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더해 지역 기반 청년 지원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먼저 삼성에서 선정해 지원해 온 '청년희망터'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후속 지원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희망터는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청년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경북에는 18곳이 운영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청년단체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마련했다. '청년자립마을' 조성을 통해 단체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청년행복뉴딜 사업'으로 공간과 프로그램 운영비 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K로컬 창업스쿨을 통해 창업팀당 최대 6900만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예비 창업 청년에게는 교육과 함께 창업자금 2000만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삼성은 지난 2022년 경북에 '희망디딤돌 경북센터'를 건립해 기부했으며, 이 시설은 보호 종료 아동 등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경북도와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의 환경 개선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 도배와 장판 교체, 가전기기 교체 등 시설 개보수를 진행해 청년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의 취업과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미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자립정착금 1000만원과 월 50만원의 자립수당을 5년간 지급하고, 대학생활자금 200만원 지원과 함께 진로 컨설팅, 경제교육 등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한 자립생활 체험캠프와 멘토단 운영을 통해 사회 진출 초기의 어려움을 돕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년 지원 사업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을 중심에 둔 공공-기업 협력 모델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