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구경주역 부지 ‘글로벌 혁신지구’ 지정 총력전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 공모 대응하며 랜드마크 재탄생 추진

100여 년간 경주의 관문 역할을 했던 옛 경주역 부지가 '세계역사문화 글로벌 도시' 경주의 새로운 심장부로 재탄생하기 위한 본격적인 담론의 장에 올랐다.
경주시는 지난달 27일 황오커뮤니티센터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구)경주역 활용 도시재생 혁신 포럼'을 개최하고, 국가시범 혁신지구 지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포럼은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변화할 경주의 도시 위상에 발맞춰, 도심 한복판에 방치된 폐철도 부지를 어떻게 혁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킬지에 대한 정책적 해답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의 핵심 화두는 '역사성 보존'과 '도시 기능 회복'의 균형이었다.
포럼에 참석한 황오동 한 주민은 "기차가 멈춘 뒤 역 주변이 급격히 슬럼화돼 걱정이 많았다"며 "단순히 아파트가 들어서는 게 아니라 경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문화 시설과 청년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현장의 바람을 전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정될 경우 대규모 국비 지원은 물론 건축 규제 완화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경주시가 이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구경주역 부지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곳이 활성화되지 않고서는 황남동(황리단길)에 쏠린 관광 수요를 원도심 깊숙이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달 중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 용역'에 즉각 착수할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 및 LH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철도 유휴부지 활용안을 확정 짓고, 하반기 국토부 공모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구경주역은 경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핵심 공간"이라며 "중앙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춘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원도심 활성화와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경주시는 3월 중 시작되는 용역을 통해 부지 내 구체적인 도입 시설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공모안을 완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