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요격한 K-방산, 사우디 이라크 카타르 줄선다..美패트리엇보다 우수?

김현정 기자 2026. 3.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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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UAE서 실전 투입…요격률 90% 이상
UAE 측, 천궁-Ⅱ 추가 도입 요청


국산 중거리 요격 미사일인 천궁-Ⅱ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도입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상당수 막은 것이 알려지면서 K방산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다른 중동국가들에서도 요격체계 추가 도입을 긴급 요청하고 있는 등 중동 특수가 확대될 전망이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요격체계 천궁-Ⅱ가 미국-이란 전쟁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UAE 측은 SNS를 통해 탄도미사일 186발 중 174발, 드론 812대 발사 중 755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 천궁-Ⅱ가 상당수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UAE군의 방공망은 미국제 패트리엇, 이스라엘제 애로, 그리고 한국제 천궁-Ⅱ 등 세 나라의 중거리 요격체계로 구성된다. UAE 방공체계 종합 요격률은 90%이상이며, 천궁-Ⅱ 요격률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다.
/사진= 제미나이 AI생성 이미지
천궁-Ⅱ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대와 엔진, LIG넥스원의 요격 미사일, 한화시스템의 다기능 레이더로 이뤄졌다. 미국의 패트리엇 등과 비교해 가성비가 좋고, 높은 요격률을 가졌다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방공·미사일 대응 수요와 글로벌 군사비 지출 증가 흐름이 방위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중동은 글로벌 무기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미사일 위협 대응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유도무기와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천궁-Ⅱ 등 중거리 요격체 수주 실적을 보유한 국내 방산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도입 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를 통해 중동 지역에 수출된 한국산 방공 체계인 천궁-Ⅱ의 성능이 검증되며 향후 L-SAM의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외에도 K2전차, K9 자주포와 같은 지상 무기 체계와 신형 전투기인 KF-21의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천궁-Ⅱ의 성과가 알려진 이후 UAE 정부는 천궁-Ⅱ 추가 도입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AE 군에 납품된 천궁-Ⅱ는 2개 포대 수준이다. UAE가 계약한 천궁-Ⅱ 물량이 10개 포대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인도되지 않은 물량이 남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이미 천궁-Ⅱ를 수입한 사우디, 이라크 등도 자국 보호를 위한 요격체계 마련을 위해 긴급 조달을 요청했고, 카타르 등은 신규 계약 등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LIG넥스원 측은 "정부간 소통으로 회사에서는 확인해주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방산주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23.26% 오른 76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시스템은 30.00%오르며 상한가(15만800원)를 기록했고, 현대로템(11.63%), 한국항공우주(12.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8%) 등도 크게 오르며 정규장을 마쳤다.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