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김범수? '과거형' 투수...한화, 믿는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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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10년 넘게 동행해 온 좌완 투수 김범수를 사실상 포기하고 KIA 타이거즈로 떠나보낸 배경에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 구단이 스스로를 '자주포'라 칭하며 가치를 높였던 프랜차이즈 투수와의 결별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자금난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전략적 손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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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샐러리캡의 한계와 투자 효율성이다. 한화는 최근 노시환에게 11년 307억 원, 강백호에게 4년 1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며 팀 연봉 총액이 상한선에 육박했다. 10년간 고질적인 제구 불안과 기복을 보였던 불펜 투수에게 3년 20억 원이라는 거액을 추가로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 우승을 위해선 불확실한 '자주포'보다 확실한 '거포'가 우선이라는 냉정한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믿는 구석은 역시 풍부한 내부 자원이다. 황준서 등 안정젊은 좌완들이 김범수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155km/h가 넘는 우완 파이어볼러 군단인 김서현, 정우주 등이 버티고 있어 '구위만큼은 리그 최강'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베테랑의 노련함보다는 유망주의 폭발력에 베팅하며 팀 체질 개선을 선택한 셈이다.
결국 한화는 과거의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강백호 영입을 통해 화력을 극대화하고, 내부 육성을 통해 마운드의 세대교체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범수를 보내고 얻은 샐러리캡의 여유와 보상선수 양수호라는 실리까지 챙긴 한화의 이 '이해 불가'했던 선택이 올 시즌 대권 도전의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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