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교복 대신 자유복장 입학한 정발고 화제…고양시 최초 교복 자율화

정장형 교복의 고가 구입을 놓고 학부모 가계 부담 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양시에서 정규 교복이 없는 '교복 자율화 고등학교'가 첫 신입생을 받아 화제다.
지난 3일 교복 없이 자율 복장으로 입학식을 치른 학교는 일산동구 마두동에 있는 정발고등학교.
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발고는 지난해 상반기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한 민주적 회의를 통해 '교복 자율화 학교'로 결정하고 올해 첫 입학생부터 교복을 자율화했다.
이날 250여명의 1학년 신입생은 동일 복장의 정장형 교복 대신 자유 분방한 모습으로 입학식을 치렀다.
정발고는 지난해 전 구성원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와 교복선정위원회·학교운영위원회 협의를 거쳐 정발고 만의 교복 문화를 만들기로 확정했다.
교복 자율화 선택은 학교의 자율성과 실용적인 교복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 5월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자율형 교복운영 개선 5개 모델 중 하나를 정발고가 고양시에서 처음 채택했다.
정발고는 학칙에 규정된 정장형 교복 착용도 삭제하며 자율화했다.
학부모는 학생 정장형 교복 구매시 하·동복, 체육복 등 최소 40~80만원에 이르는 가계부담은 줄고, 학생들은 편하고 활동성을 갖춘 자율 복장이어서 학부모와 학생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복장문화를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교복 자율화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학생들의 교내 생활지도는 문제 없으나 야외 활동시 일반인과 구별없는 자율 복장과 유명 브랜드 복장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 간 위화감 조성 등은 교복 자율화의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정발고는 교복 자율화에 대비 단정한 복장, 생활지도 강화 등 복장 준수 사항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고양교육지원청은 정발고의 교복 자율화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공동체가 결정한 만큼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며 향후 주기적 만족도 조사와 의견을 청취해 확산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검엽 지역교육과장은 "정발고의 교복 자율화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가 민주적 논의 끝에 결정한 사례였다"며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긍정·부정 반응과 모니터링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글·사진 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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