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잡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 꿈꾼다
2025년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기업
1.글로소리
AI기반 음성보안기술 상용화나서
국과수 납품 등 공공분야서 성과
“글로벌 딥페이크시장 진출 목표”

4차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분야로 딥테크기업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플랫폼 시대를 넘어 공학·과학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첨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특정 기술에 대한 전문성, 자신들만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기업이 미래의 유니콘기업을 꿈꾸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창경센터)의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분야)’에 참여한 기업들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자신들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광주창경센터와 무등일보는 미래 유니콘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딥테크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과를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창경센터의 ‘초기창업패키지’에 참여한 글로소리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찬준 대표가 지난 2023년 8월 설립한 AI기반 음성 보안 기술 전문기업이다.
글로소리의 첫 출발은 최근 딥보이스(음성변조)와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AI기술로 이를 탐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시작됐다.

글로소리의 주요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탐지 앱 ‘글로바로(Globaro)’, 내용 비식별 음성 인식 솔루션 ‘글로크립트(GloCrypt)’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9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글로바로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지킴이 앱으로 통화 중 실시간으로 음성을 인식하고,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별한다.
화자 구분(Speaker Diarization) 기술을 탑재해 여러 화자의 음성을 구별하면서도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5천 건 이상을 기록하며, 36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글로크립트는 ‘내용은 지우고, 신원은 보증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된 내용 비식별 음성 인식 서비스다. 음성에서 언어 정보(말의 내용)는 제거하고 화자 정보(신원)만 남기는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정보 분리와 분산 저장 방식을 활용하며, 온디바이스(Edge) AI 인코딩, 서버 기반 영지식 인증(Zero-Knowledge Auth), 이중키 복원(Dual-Key Recovery)의 3단계 구조로 설계됐다.
글로크립트의 비식별화 성능은 단어 오류율(WER) 99.98%로 기존 대비 크게 향상됐으며, 화자 인증 정확도는 동일 오류율(EER) 1.96%로 기존 2.30% 대비 약 15%의 오류 감소를 달성했다.
신원 보증과 내용 보호를 동시에 구현하는‘Verified Privacy’ 기술로,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의 음성 데이터 보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소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 부문에서 먼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과수의 연구용역을 통해 기술검증을 마쳤으며 지난해부터는 LLM 기반 보이스피싱 분석 소프트웨어와 AI 화자 구분 솔루션을 납품하며 본격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글로소리가 목표로 한 글로벌 딥페이크 탐지시장은 지난해 7억6천만달러에서 2033년 198억달러로 연평균 44.3%성장이 전망되는 ‘블루오션’이다.
음성생체 인식 시장 역시 같은 기간 26억달러에서 57억달러로 연평균 16.7%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소리 측은 핵심 기술을 확보한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어 “AI 기술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이를 막아내는 방패가 될 수도 있다. 글로소리가 그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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