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벗은 김선태, 사칭 계정도 등장…'화제성 1티어' 입증 [ST이슈]

정예원 기자 2026. 3.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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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를 떠난 前 충주맨, 유튜버 김선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틀 만에 채널 구독자수가 100만 가까이 모인 가운데 그를 사칭하는 계정까지 등장하고 말았다.

채널은 5일 오후 3시 기준 구독자 96만 명을 돌파, 단숨에 '전 직장'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제쳤다.

퇴사가 공식화되자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수가 97만 명에서 77만 명까지 폭락하는 웃지 못할 사태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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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충주시를 떠난 前 충주맨, 유튜버 김선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틀 만에 채널 구독자수가 100만 가까이 모인 가운데 그를 사칭하는 계정까지 등장하고 말았다.

김선태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김선태' 개설 소식을 알리며 인생의 새 출발을 알렸다. 채널은 5일 오후 3시 기준 구독자 96만 명을 돌파, 단숨에 '전 직장'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제쳤다. 유일한 콘텐츠인 2분짜리 영상 '김선태입니다'는 조회수 500만을 넘긴 상태다.

채널을 찾은 것은 구독자들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광고주들이 '김선태' 채널에 달려와 러브콜을 보내는 광경이 펼쳐졌다. OTT, 식음료, 의류, 물류, 교육, 미용, 제조업 등 각 분야의 기업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소방청, 인천공항,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까지, 이들이 남긴 재치 있는 댓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김선태를 사칭한 SNS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선태는 5일 오전 한 X(옛 트위터) 사용자가 이름 '김선태', 아이디 '@kimseontae_'로 계정을 만든 사진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X 계정 사칭이다. 혼동 없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사용자는 김선태의 채널과 동일한 사진을 걸고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소개 문구를 넣었다. 그의 유튜브를 완벽히 베낀 모습이었다.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칭 사실이 탄로나자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충주시 공식 유튜브 캡처


충주시 소속이던 김선태는 공직 사회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2016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9급 일반행정직렬에 합격해 고향 충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조길형 충주시장의 제안으로 유튜브를 시작했고, 자신의 역량을 펼치며 쾌속 승진에 성공했다. 2021년 7급 주사보 승진 후 3년 만에 6급 지방행정주사까지 올라간, 연공서열이 우선인 공직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 케이스였다.

그러나 김선태는 안주하지 않고 '도전'에 인생을 베팅했다. 지난달 설 연휴를 앞두고 의원면직(사직)원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것. 그는 '철밥통'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뉴미디어팀 팀장직을 내려놓고 일반 시민의 신분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선태는 '마지막 인사'라는 영상으로 구독자들과 작별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유의 덤덤한 모습으로 안녕을 고했다. 퇴사가 공식화되자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수가 97만 명에서 77만 명까지 폭락하는 웃지 못할 사태도 벌어졌다.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었겠으나, 구독자들에겐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급기야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 "조길형 충주시장의 사퇴 때문에 그만두는 것이다" "충주맨을 향한 공무원 동료들의 시기질투가 심했다더라" 등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떠돌기 시작했다.

결국 김선태는 직접 입을 열었다. "일부에서 제기된 왕따설과 같은 내부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추측으로 충주시 동료들이 공격당하고, 전체 공직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이 진심으로 가슴 아프다"고 해명에 나섰다.

김선태를 둘러싼 여러 소문과 사건사고는 그의 화제성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40대의 시작에서 내디딘 새 발걸음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모든 것을 홍보하는' 김선태에게 기업과 기관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가 보여줄 무궁무진한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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