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나는 과학] '알파고' 꺾은 지 10년..이세돌 9단, '상상초월' AI와 재대결

조형준 2026. 3. 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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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지난 2016년 3월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했던 이세돌 9단
◆ 알파고 꺾었던 '신의 한 수'

10년 전 이 장면 기억하시나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류 대표'로 세기의 대국을 했던 이세돌 9단. 당시 상대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였습니다.

지난 2016년 3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대국에서 알파고에게 내리 3연패를 당했던 이 9단. 하지만 제4국에서 기어코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 만에 불계승하며 인류 최초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9단이 이 네 번째 대결에서 장고 끝에 둔 78수는 인간의 자존심을 지킨 '신의 한 수'라고도 불립니다. 지금까지도 알파고에게 공식적으로 승리를 거둔 인간 바둑 기사는 이 9단이 유일합니다.
지난 2016년 3월 13일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승리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이세돌 9단
 
◆ '실행까지 스스로' 더 강해진 AI

그로부터 어느새 10년. 당시만 해도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던 AI는 이제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을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9일 인간은 다시 한 번 AI와 바둑판을 마주 보고 나란히 앉습니다. 장소도 이 9단이 알파고와 10년 전 대결했던 그 호텔 그대로입니다.

이번에도 '인류 대표'는 이세돌 9단. 상대는 바뀌었는데, 인핸스의 '에이전틱 AI'로 음성 명령을 통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사용자가 단계별로 지시를 준 것을 따르며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와 다릅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운 뒤 도구를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실행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AI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사용자가 '무엇'을 달성하길 원한다고 말하면, AI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설계하고 검색이나 앱 등을 사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겁니다.
오는 9일 이세돌 9단과 인핸스의 '에이전틱 AI'의 대결이 예고됐다

◆ 이번엔 누가 이길까?

이 9단과 에이전틱 AI의 이번 만남은 '글로벌 캠페인'의 형태로 이루어지게 됐는데, 인핸스는 인간의 의도와 데이터의 관계를 이해하는 이른바 '온톨로지'를 바탕으로 에이전틱 AI의 상용화를 알리는 기술적 전환점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 9단이 직접 나서 인핸스 AI 에이전트와 음성으로 대화하며 즉석에서 자신와 대결할 '미래 바둑 모델'을 만들고 대국까지 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앤스로픽,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인핸스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 대해 "과거 강력한 성능으로 인간과 대결했던 AI가, 이제는 인간의 주도하에 '실행'하고 '창조'하는 파트너로 진화했음을 상징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10년 사이 인공지능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을지 다시 한번 세계인들의 이목이 바둑판으로 모입니다.

(사진=연합뉴스/인핸스)

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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