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W 출전 유력' 韓 스트라이커 대폭주…"OH 폭풍 멈출 기미 없어" 튀르키예 극찬 쏟아졌다→5경기 4골 '화력쇼'에 베식타시 기적의 역전 우승 도전

박대현 기자 2026. 3.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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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astırKartal'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롤모델' 손흥민의 LAFC 데뷔 시즌 임팩트가 연상될 만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튀르키예 입성 첫 5경기서 4골을 쓸어 담는 '화력 쇼'로 소속팀 베식타시의 기적적인 역전 우승까지 견인할 기세다.

베식타시는 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 쿠파스컵 C조 4라운드 홈경기에서 차이쿠르 리제스포르를 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베식타시는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승점 9의 페네르바체를 제치고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승의 중심에는 오현규가 있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과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베식타시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27분 첫 골이 터졌다. 오른쪽 풀백 아미르 무리요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 안쪽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장면에서 오현규 움직임도 빛났다. 그는 문전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수비진 시선을 끌어냈고 그 덕분에 무리요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 출처| 베식타시 SNS

기세를 탄 베식타시는 전반 38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밀로트 라시차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살리 우찬이 침착하게 볼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오현규의 득점은 전반 막판에 나왔다. 전반 32분 오르쿤 쾨크취가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리제스포르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하지만 공은 완전히 처리되지 못한 채 골문 앞에 흘렀다.

이때 오현규가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했다. 그는 수비수들보다 먼저 문전으로 쇄도했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최근 그의 득점 감각이 얼마나 올라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골 냄새를 맡는 본능적인 움직임과 집중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는 사실상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베식타시는 3-0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 출처| 베식타시 SNS

세르겐 얄츤 감독은 후반 들어 오현규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흐름이 이미 기울어진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의 체력을 관리하려는 선택이었다.

이 결정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베식타시는 이번 주말 리그 선두 갈라타사라이와 이스탄불 더비를 앞두고 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했다.

후반에도 베식타시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카르탈 카이라 일마즈가 젠기즈 윈데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 막판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결국 베식타시는 4-1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 출처| 베식타시 SNS

오현규의 베식타시 데뷔 임팩트는 상당하다. 그는 리그 데뷔 이후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고 리그 첫 세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오현규가 처음이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영향력은 여전히 컸다. 이번 컵대회에서도 골을 추가하면서 그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의 유럽 도전은 2023년 시작됐다. 그는 K리그를 떠나 셀틱 FC로 이적하며 처음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첫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21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황은 곧 바뀌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팀 경쟁 구도가 달라졌다.

결국 오현규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벨기에 무대로 향했고 KRC 헹크 유니폼을 입었다.

헹크에서도 처음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주전보다는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4-2025시즌 초반에는 주전 공격수로 도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상황이 다시 변했다. 새로 부임한 니키 하옌 감독 체제에서 오현규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었다.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망주 공격수 애런 비보웃이 선발 기회를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 출처| 'evrensel' SNS

이때 베식타시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 오현규는 자신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베식타시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튀르키예 무대로 향했다.

베식타시는 지난달 공식 발표를 통해 오현규 영입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이며 등번호는 9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1500만 유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베식타시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현재까지의 활약을 보면 이 선택은 성공적인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현규는 특유의 활동량과 침투 능력, 그리고 결정력까지 보여주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르 아레나는 “오현규 폭풍이 베식타시를 강타하고 있다”며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오현규는 베식타시 합류 이후 다섯 경기에서 벌써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규의 활약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현재 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

황의조가 대표팀에서 이탈했고 조규성 역시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오현규가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그의 본래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다.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손흥민의 공격력을 더욱 살릴 수 있는 조합도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들어 한국 공격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헹크 시절 기록까지 포함하면 그는 이번 시즌 1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 다음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베식타시는 오는 8일 리그 선두 갈라타사라이(승점 58)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13승 7무 4패, 승점 46으로 쉬페르리그 4위를 달리는 베식타시가 이스탄불 더비마저 낚을 경우 우승 판도에 커다란 격변이 일 수 있다.

오현규에게도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현규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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