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장 준비하는 토스, 국내 상장도 검토
토스 “여러 가능성 열어놔”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국내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과 한국에 각각 동시 상장하는 형태로, 양측에서 자금 조달이 이뤄지게 되는 구조다.
5일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국내 상장 준비를 위한 지정 감사인 신청과 배정 절차를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질의한 상태”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정 감사인 제도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감원으로부터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는 절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그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현지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내에 비공개 공시(initial confidential filing)를 진행한 뒤 이르면 연내 IPO를 완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의 기업가치는 10조~20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상장 시 원하는 밸류를 받지 못할 경우 국내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의 국내 증시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코스피 입성도 예전보다 충분한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상장한 이후 한국에 상장하는 경우 ‘동시 상장’에 해당한다”며 “흔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미국 상장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쟁점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가장 큰 문제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 투자자 간 조율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과거 투자 유치 당시 지주회사 격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주력 계열사인 토스뱅크로 각각 나눠 투자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보통주 기준 비바리퍼블리카(26.05%), 이랜드월드(9.95%), 하나은행(9.23%), 한국투자캐피털(8.96%) 등이 주주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승건 대표 외에 알토스코리아(8.53%)와 굿워터캐피털(5.36%)이 주요 주주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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