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럼프와 관계 악화에...인도·일본 등 '미들파워' 결속 강화

류호 2026. 3.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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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대(對)미국 의존도를 줄이려 '미들 파워'(중견국) 결속력 강화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계 악화에 일본은 물론, 그동안 외교 갈등을 빚어온 인도와도 관계 개선에 나선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캐나다 관계는 전례 없이 흔들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삼겠다"며 도발하자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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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태평양 순방 첫 방문지로 인도
다카이치 日총리와 안보 협력 논의
대미 의존도 줄이려 외교 관계 변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8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캐나다-인도 성장·투자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뭄바이=AP 뉴시스

캐나다가 대(對)미국 의존도를 줄이려 '미들 파워'(중견국) 결속력 강화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계 악화에 일본은 물론, 그동안 외교 갈등을 빚어온 인도와도 관계 개선에 나선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으로, 인도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순방의 일환이다. 양국 정상은 무역의 다각화와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의 이번 아시아·태평양 국가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캐나다 관계는 전례 없이 흔들렸다. 캐나다는 최대 교역 상대국인 미국을 핵심 동맹국으로 여기며 대미 관계를 중시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삼겠다"며 도발하자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했다. 카니 총리가 이번 순방 일정 중 첫 방문지로 인도를 택한 것도 양국 관계 개선을 통해 대미 외교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인도 관계는 2023년 하디프 싱 니자르 암살 사건으로 급속히 나빠졌다. 당시 캐나다 밴쿠버에서 캐나다 국적인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가 피살됐는데, 캐나다는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을 지목했다. 인도는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양국은 상대국 외교관을 추방했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3년 만에 인도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한다. 그는 이번 인도 방문에 대해 "양국의 새로운 협력 관계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5월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 회복도 마찬가지다. 카니 총리는 1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8년 캐나다에서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간부가 구속되면서 틀어진 관계를 개선했다.

카니 총리는 미들파워 국가 간 결속력 강화를 주장해 왔다. 그는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기존 국제질서가 무너졌다며 "정당성, 성실성, 규칙에 기반을 둔 힘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비판 연설로 화제를 모았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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