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원2, GS건설 보증금 납부… 시공사 교체 법적분쟁 불가피[기승집땅]

최남영 기자 2026. 3.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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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마감 하루 앞두고 300억원 내… DL이앤씨 “좌시않을 것”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단지 조감도. /제공=DL이앤씨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면서 원시공사 DL이앤씨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갈등이 결국 법적 분쟁까지 치닫을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월 조합에 시공사 교체 절차 중단을 요구했지만 조합은 재입찰을 강행했고, 그 결과로 GS건설이 참여를 확정한 것.
 
정비업계는 상대원2구역 재입찰 결과를 두고 DL이앤씨가 분명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철거비 정산 등을 두고 3자간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상대원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재입찰 참여를 확정하고, 입찰 마감일(6일)보다 하루 빠른 오늘(5일)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납부했다. 조합과 DL이앤씨가 시공사 교체 여부를 두고 대립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권은 원래 DL이앤씨 몫이었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015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1년 ‘e편한세상’을 적용하는 내용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조합은 시장여건 변화와 단지 고급화 등을 반영, DL이앤씨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붙여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DL이앤씨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조합은 지난해 12월 29일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도 냈다.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BS한양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GS건설만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GS건설 쪽으로 추가 기울자 DL이앤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조합이 특정 마감재 업체 지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시공사를 교체하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말 상대원2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합의 독단적 시공사 교체 시도에 대한 진실을 알려드린다”며 “지난해 9월 조합장은 당사에 특정 마감재 업체의 브로슈어를 전달하며 ‘마감재 품목 지정’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품질 저하와 공사비 폭등을 이유로 이를 거절하자 불만을 품고 시공사 변경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지속 추진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DL이앤씨는 현재 재입찰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후 조합 움직임에 맞춰 대응 방향을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조합 일각에서는 시공사 교체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조합원 발의에 따라 조합은 오는 14일 조합장 및 이사 2인 해임과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임시총회에서 해임과 직무정지 안건이 의결되면 신규 시공사 선정 안건은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부결돼도 조합원 간 갈등 봉합 등으로 상대원2구역 재개발은 지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해 상대원2구역 관계자는 “(아직 재입찰과 해임 총회 모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