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하트처럼 빅리그? 지금은 여기에 집중할 것” NC 새 외인 테일러의 각오 [MK인터뷰]
성공한 커리어였다면 지금쯤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을 수도 있다. 2016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을 때만 하더라도 그런 꿈에 부풀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뜯은 대로 풀리지 않았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온 이 청년은 다이아몬드백스를 비롯해 8개 구단을 전전하며 마이너리그를 누볐고 멕시코리그도 갔다 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리비안시리즈 등 굵직한 국제대회도 참가했다.
그리고 지금은 감청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NC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30) 얘기다.

그렇다고 아무런 ‘예습’도 없이 온 것은 아니었다. 애런 윌커슨(前 롯데) 패트릭 머피(前 kt) 등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얘기를 들었다. “두 가지 얘기를 들었다. 하나는 공인구의 차이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문화 적응에 관련된 것이었다. 막상 직접 보면 모든 것이 다를 테니 적응해나갈 계획이다.”
KBO리그의 공을 직접 만져 본 그는 “애리조나가 사막인지라 공 자체가 조금 미끄러운 경향이 있다. 불펜 투구를 해가면서 완벽하게 적응해가고 있다”며 지금은 손에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투손에서의 적응은 순조로웠다. 전담 통역이 있다는 것부터 그를 감동하게 했다. “멕시코에서 뛰던 시절에는 통역이 없었다. 그래서 나 혼자 언어 장벽을 해결해야 했다. 혼자 지내는 것이 어려웠는데 여기서는 통역과 같이 지내면서 훨씬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먼저 한국 무대를 경험한 팀 동료 라일리 톰슨, 맷 데이비슨도 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계속 질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미국에 있지만, 훈련하면서 경험한 한국 야구 문화는 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그는 “수비 집중력”을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꼽았다. “실제 연습 때 봐도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이 보인다. 그런 부분이 (미국에서 훈련할 때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포수가 공을 받아줄 때 해주는 리액션에는 “너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공을 제대된 지점에 던졌을 때 포수가 소리쳐주면 나도 더 몰입하며 끌어올리게 된다”며 자신의 ‘최애’라고 말했다.
차이는 있지만, 그는 “야구는 결국 만국 공통”이라며 재차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도 언급했듯, 그의 커리어는 순탄치는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만 8년을 있었고, 그중 트리플A에서만 4년을 있었다. 지난 시즌은 카디널스 트리플A 멤피스에서 31경기 등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37 1/3이닝을 던졌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 부름은 없었다.
“분명 힘든 여정이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러나 그만큼 야구를 좋아했고, 필드 위에 있을 때면 언제나 행복했다. 멕시코에서 뛸 때는 여기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 이겨낼 수 있었다. 언제든 야구를 하기 위해 필드 위에 있는 순간은 내게 있어 좋은 날”이라며 계속해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호준 감독은 그런 그를 두고 “평가는 (에릭) 페디, (카일) 하트보다 위”라고 호평했다. 페디와 하트, 두 선수는 NC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며 당당히 빅리그로 돌아갔다.

그는 이런 지적에 대해 “메이저리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무대다. 빅리그에서 뛰고 싶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 말하면서도 “지금은 이곳 NC에 집중하고 싶다. 이 팀에서 최고의 시즌을 치르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신을 “5개 구종을 모두 제구력을 갖춰 원하는 대로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던질 수 있는 투수”라 밝힌 그는 “창원팬 여러분이 응원도 엄청나게 크게 해주시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장에 와주신다고 들었다. 그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투손(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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