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몸값 80% 현대모비스가 만든다...‘관절’ 이어 ‘손’도 공급

한지연 기자(han.jiyeon@mk.co.kr) 2026. 3.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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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그리퍼(촉각 센서를 포함한 로봇 손) 등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요청 부품들 가운데 적정 물량 확보가 쉬운 2~3종 공급에 우선 집중하기로 하면서 아틀라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와 그리퍼를 우선 공급 대상에 두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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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추에이터 31개 전량 이어 그리퍼까지
아틀라스 양산 부품 내재화 파트너 낙점
로봇 부품 AS 물류망까지 선점할 전망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왼쪽)과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그리퍼(촉각 센서를 포함한 로봇 손) 등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구동장치) 31개 전량을 수주했는데 그리퍼를 포함해 5~6종 부품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3~24일 한국투자증권이 홍콩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가해 아틀라스 부품 공급 전망을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모비스가 기존에 공급하기로 한 액추에이터 외에도 다양한 5~6개 부품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곳에 부품 양산을 맡길 경우 로보틱스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현대모비스에 부품 내재화를 적극 주문하고 있다. 주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아틀라스 연구개발(R&D)과 설계를 담당하고 현대모비스가 이를 대량 양산하는 식이다.

핵심 부품은 액추에이터, 그리퍼, 퍼셉션(지각) 모듈, 헤드 모듈, 제어기, 배터리팩 등이다. 이 가운데 추가 공급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그리퍼다.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요청 부품들 가운데 적정 물량 확보가 쉬운 2~3종 공급에 우선 집중하기로 하면서 아틀라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와 그리퍼를 우선 공급 대상에 두면서다. 아틀라스 하드웨어 재료비의 50~60%가 액추에에이터, 20%가량을 그리퍼가 차지해 두 부품 모두 고가 제품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부품 공급 우선 순위를 정한 것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부품 양산 요청을 즉각 수용하기엔 현실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자동차 부품 생산 설비를 로봇 부품 제조에 맞게 재조정하는 등 공정상 전환 과정이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로봇과 자동차용 부품은 원재료부터 완전히 다르다”며 “로봇은 24시간 가동될 수 있어 내구성이 더 개선돼야 하고 작은 모터에서 나오는 출력이 훨씬 커야 해 자동차용 부품과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로보틱스용 부품 설비 구축 지역은 한국이나 미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R&D 인력 확보가 쉽고 미국 시장은 휴머노이드 적용 범위가 넓다. 다만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업과 미국 관세 정책을 고려하면 미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틀라스 로봇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공급도 현대모비스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의 기존 자동차 부품 물류망을 활용하면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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