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국힘당원 60%가 부정선거에 넘어 가, 한미관계도 이간시킬 것”

한지숙 2026. 3. 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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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대표, 조세일보와 인터뷰에서 밝혀
“황당무계한 거짓말 토론해봤자 시간 낭비”
“공산주의와 맞먹는 현존 위험, 거짓말로 감염”
“행동하는 국민 70% 대변하는 정치 세력 커져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MBC 뉴스투데이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지금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첫번째 요인을 꼽으라면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이는 공산주의와 맞먹는 현존하는 위험이며 공산주의자보다 더 많은 사람을 거짓말로 감염시켰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5일 공개된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넘어간 사람이 예전보다는 좀 줄어드는 추세지만, 작년 6.3 대선 직후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약 30%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넘어간 것으로 생각한다. 진보 진영은 5%, 보수 진영은 약 50%, 국민의힘 당원 조사는 없었지만 아마 당원의 60% 정도는 넘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황당무계한 거짓말”이라며 “‘1 더하기 1은 4’라고 하거나,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주장하는 사람하고 백날 토론을 해봤자 거기서 남는 게 뭐가 있나. 시간 낭비는 인생 낭비이고 삶을 파괴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국민의힘 당권을 장악해 장동혁 대표를 만들어냈고, 장 대표 등 당권파가 공개적인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이호선 교수를 당무감사위원장 자리에 앉혔다. 이는 향후 공천에서 음모론자를 우대하고, 이를 배척하는 사람을 당에서 소외·징계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계엄은 계몽령’이라고 칭송했다. ‘계몽령’은 코미디 같지만,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깨어나게 해야 할 정도로 국민이 멍청한 존재라는 국민 모독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음모론이 확대된 배경에 대해선 “2021년 대선 경선 때 난데없이 황교안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 앞서 1년 반 동안 부정선거에 대해 일언반구도 안 했던 사람이다. 음모론을 믿지 않으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또 2022년 3월 대선 당시 사전투표에서 ‘부정 투개표’가 아닌 소쿠리 투표 같은 ‘부실 투개표’ 논란이 있었다. 마치 부정선거가 있는 것처럼 과장했다”고 몇가지 계기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말하는 제일 큰 거짓말이 지금 시스템이 마치 ‘전자 개표’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수개표’ 방식이다”며 “그런데 수검표 결과 약 2800만 표 중 단 한 표의 오차도 없었다. 2024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음모론은 잠잠해졌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12.3 비상계엄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선관위에 군대를 보내면서부터 무덤으로 들어갔던 유령이 다시 튀어나오듯 결정적인 국면을 만들었다. 한때 전 국민의 30%, 천만명이 넘는 사람이 일종의 ‘정신질환’에 걸려버린 거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한국 안에서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데 지금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보수 분열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를 분열시키고 있다. 가족도, 동창회도, 정당도 분열시키는데, 한미 관계까지 이간시키고 분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과 결탁해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고 봤다.

조 대표는 “장동혁 대표 본인은 부정선거를 믿지 않겠지만, 그 세력에 밀려서 윤석열 무기징역 선고 이후에도 ‘한몸’으로 묶여서 국민 여론으로부터는 고립되고, 사실상 선거는 포기하게 됐다. 선거를 포기해도 당권 유지하겠다 궁리만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공당이자 정당의 자격을 상실했다. 국민의힘 당헌이 ‘헌정질서 수호’를 제일 중요한 가치로 하고 있는데, 부정선거 음모론을 꺼내니 논리적으로는 자폭했다”며 “사실상 ‘극우 패거리’에, 컬트적인 광신도적 성향이 있다. 또하나 ‘인종적 반중 선동’을 한다. 세계 극우 세력 중 최악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한국 정치를 보수·진보·중도로 나누는 것은 한국 현실에 맞지 않다”며 “이젠 개념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이미 충분히 건전한 집단이 존재한다. 헌법을 존중하고, 사실을 인정하며,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행동하는 국가 중심 세력’이 있다. 여기에는 보수, 중도, 진보도 모두 포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을 대변하는 정치세력들이 커질 때 나라가 안정되고, 극우·극좌는 자연스럽게 양쪽으로 밀려나 소수가 될 것”이라며 “‘당신이 보수냐, 진보냐, 중도냐’ 갈라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노력을 언론인들과 지식인들이 해야한다. 침묵하는 다수(Silent Majority)가 아닌 ‘행동하는 국민’이 70%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런 문제들을 총을 들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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