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공무원노조 "우리가 부역자?"…내란 방조 의혹 확산(종합)
시민사회단체 "자기 이익 위한 내란 프레임 공세 중단해야"
이원택도 입장문 "공직자 명예 훼손할 이유 없어" 진화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5/yonhap/20260305143358187swar.jpg)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 예정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이 제기한 김관영 도지사의 '내란 방조 의혹' 논란이 공직, 시민 사회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전날 의혹 제기 기자회견 말미에 "도청 공무원들을 엄벌하거나 죄를 물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공무원들은 "누가 우리를 (내란) 부역자라 부르는가"라며 분노하고 있다.
전북도공무원노조는 5일 성명서를 내고 "참담함과 분노를 억누르면서 다시 한번 터무니없는 내란 방조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전북공무직노조,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전북본부, 전주시공무원노조, 전북공공노조협의회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노조는 "도와 14개 시·군의 야간 청사 폐쇄는 특정 지시나 계엄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다"며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청사 보안을 불법 계엄 동조, 내란 부역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행정의 기본 원칙조차 무시한 왜곡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내란의 밤에 동조가 있었는지는 일선 현장을 지켰던 우리 공무원들이 잘 안다"며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왜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을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공무원을 내란 세력의 하수인으로 모는 행위는 공직자를 자기 가족과 이웃 앞에서 고개 들지 못하게 만드는 잔인한 인격 살인"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현장 공무원을 위축시키고 행정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려 결국 도민의 피해로 돌아간다"고 짚었다.
아울러 "진실이 왜곡돼 선량하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북도 2만여 공무원들의 명예와 사기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허위 주장과 공직 사회 분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로고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5/yonhap/20260305143358369iwoh.jpg)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자기 이익을 위한 내란 프레임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일부 정치권 인사나 정당이 현직 도지사를 향해 내란 방조라는 중대한 낙인을 찍고 있다"며 "확인과 검증의 영역에 있어야 할 사안을 선거 국면에서 내란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헌정질서와 관련한 중대한 용어를 정치적 수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더욱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공세가 반복되는 것은 정책 경쟁을 회피하고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전략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어 "선거는 분열과 혐오의 언어가 아니라 품격과 책임의 언어로 치러져야 한다"며 "비열한 네거티브 정치는 전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선거 후보군인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도 이날 정책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을 받고 "그 당시 김 도지사의 여러 가지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고 중앙당도 그와 관련한 검토·심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앙당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도청 공직자 여러분께 드리는 마음의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공직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공직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어제 일방적 추정이나 주관적 해석을 최대한 경계하고 공식 기록과 언론 보도 등 객관적 근거를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지사를 향해서는 "전북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대리인처럼 앞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공직자들을 기자회견장에 세우는 방식이 과연 도지사의 책임 있는 자세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12·3 내란의 밤에 김관영 도지사가 윤석열 내란을 방조했다"고 직격한 뒤 관련 정황으로 '35사단(지역계엄사령부)과 협조체계 유지', '준예산 편성 준비' 등 문구가 적힌 당시 도청 자료와 언론 보도 등을 제시했다.
같은 날 전북도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민주당 지방정부와 도민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맞받았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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