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노력보다 더 큰 힘이 저를 밀어줘…동료들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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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안기고 금의환향한 태극전사들이 5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서도 "주변의 도움 덕분이었다"며 성숙한 스포츠맨십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번 대회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겠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동계 스포츠를 향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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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실력과 인성 겸비한 선수 되겠다…4년 뒤에도 초청받도록 최선"
'하반신 마비 극복' 정승기 "기적의 증거…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안기고 금의환향한 태극전사들이 5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서도 "주변의 도움 덕분이었다"며 성숙한 스포츠맨십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번 대회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겠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동계 스포츠를 향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여자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성남시청)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격려 오찬에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매일 새벽 빙판을 달렸다"며 "하지만 막상 큰 무대에 서 보니 제 개인의 노력보다 더 큰 힘이 저를 밀어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쳐 쓰러질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선후배 동료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헌신해 준 코칭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오늘 이 오찬이 우리가 하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며 "저도 이번 대회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더 겸손하게 다음 레이스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도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며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주변의 격려, 함께 땀 흘리는 경쟁자들까지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혼자 빛나기보다 동계 스포츠와 스노보드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며 "오늘 제 인생에서 첫 번째 대통령님과의 만남을 감사히 기억하겠다. 4년 후 올림픽에서도 이 자리에 초청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결선에서 크게 넘어지고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대역전극을 선보였던 최가온은 "저는 그저 스노보드가 좋아 누구보다 먼저 슬로프에 오르며 매 순간을 즐겼다"며 "때로 큰 부상을 겪기도 하고 경기 결과가 마음처럼 나오지 않아 속상한 적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 준 주변의 도움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 "앞으로도 저희 종목, 그리고 동계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반신 마비를 딛고 두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강원도청)는 "이번 올림픽과 지난 4년의 준비 과정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절망의 끝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 여정이었다"며 "재활의 시간은 고통스러웠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면 희망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얻은 10위라는 결과는 누군가에겐 숫자 하나에 불과할 수 있지만, 제겐 다시 걷고 달리고 꿈꿀 수 있다는 기적의 증거"라며 "앞으로도 결과를 넘어 도전의 가치를 전하는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승기는 오는 5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국군체육부대에 동계종목 팀이 없어 많은 선수가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승기의 이야기를 듣던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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