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통공연예술 초석 마련… 신순심 리틀엔젤스 초대 단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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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통공연예술의 초석을 세운 신순심 리틀엔젤스예술단 초대 단장이 4일 별세했다.
리틀엔젤스예술단 총동문회는 창단 60주년인 2022년 신순심 초대 단장에게 '위대한 리틀엔젤스 스승상'을 수여한 바 있다.
리틀엔젤스예술단 관계자는 "신순심 초대 단장께서 남기신 한국 전통공연예술을 향한 정신과 열정은 무대 위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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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통공연예술의 초석을 세운 신순심 리틀엔젤스예술단 초대 단장이 4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5일 리틀엔젤스예술단에 따르면 고인은 1962년 리틀엔젤스예술단 창단과 함께 초대 단장으로 취임했다. 이화여대에서 발레를 전공한 당시 이십대 초반의 젊은 무용가를 단장으로 발탁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였다. 이후 고인은 박성옥(1908∼1983) 선화어린이무용단 단장 겸 연출과 콤비를 이루어 한국 전통예술을 총망라한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여러 인재를 영입하고 레퍼토리를 만들며 엄격한 훈련 체계를 세워 신생 예술단체의 기반을 다졌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무용을 군무 중심의 특색 있는 무대 예술로 승화시키며 리틀엔젤스 특유의 공연 레퍼토리를 구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68년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 평론가 안나 키셀로프의 공연 리뷰다.
김희선 국민대 교수의 논문 ‘리틀엔젤스예술단의 공연예술사적 의미’에 따르면 1938년 평북 정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통춤 레퍼토리 개발과 음악 반주를 위해 국악 명인 박성옥을 초빙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뒤 송범(1926∼2007)의 무용연구소에 다니던 고인은 어린이 무용에 적합한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해 무용 명인들의 공연을 찾아다니며 학습과 연구를 병행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식민지 시기 최승희가 창작한 신무용 외에도 근현대기 한성준·한영숙·김백봉 등을 통해 전승되고 발전한 전통무용과 송범·강선영·권려성·정재만·홍정희 등 당대 무용가들의 춤을 연구하며 발레에서 착안한 어린이용 군무를 개발하는 데 신순심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부채춤, 장구춤, 농악, 강강술래, 꼭두각시, 시집가는 날, 처녀총각, 무사놀이 등 리틀엔젤스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는 대부분 고인과 박성옥 콤비가 만들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은 7일 오전 5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진달래공원.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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