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찾아온 연극 ‘홍도’…1930년대 비련의 세련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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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려 기생이 된 홍도와 명문가 아들 광호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캐스팅부터 기대감을 드러낸 고선웅 연출은 "감정은 덜어내고 담백하게, 격조 있게 그려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면서 "홍도는 선량했지만 결국 죄를 짓는다. 선한 사람이 죄를 짓지 않도록 나쁜 사람들이 마음을 고쳐먹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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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려 기생이 된 홍도와 명문가 아들 광호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아들을 위해 딸이 희생하는 가부장적 풍습, 화류계 여성의 삶, 신분을 따지는 모습 등 그 시절 사회상을 녹여낸 동명 영화(1939)는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이후 ‘홍도야 우지마라’는 주제곡은 대히트를 했고 1960년대엔 신영균·김지미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됐다.
고선웅 연출은 비련의 주인공 홍도 이야기를 특유의 문법으로 풀어냈다. 2014년 극공작소 마방진이 올린 연극 ‘홍도’는 간결한 무대를 과장된 몸짓, 리듬감 있는 대사로 채웠다. 한국적인 미장센에 한(恨)의 정서를 세련되게 담아내며 동아연극상 연기상(2014),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2015),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및 연출상(2016) 등 국내 주요 연극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극장에 초청돼 전석 매진과 기립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홍도’가 오는 4월 10~2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10년 만의 서울 공연을 올린다. 극공작소 마방진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공연제작사 옐로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제작으로 참여했다. 정제된 무대 위에 공연과 영상을 넘나들며 시대극 의상을 보여주는 디자이너 차이킴(김영진)의 한복 의상이 결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홍도 역에는 초연 배우인 예지원에 박하선, 최하윤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존재감 있는 예지원,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박하선, 마방진 소속 배우 최하윤이 3인 3색 홍도를 보여준다. 광호 아버지 역에는 배우 정보석이 합류했다. 정보석은 “고선웅 연출과 꼭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었다. 마방진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무대에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스팅부터 기대감을 드러낸 고선웅 연출은 “감정은 덜어내고 담백하게, 격조 있게 그려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면서 “홍도는 선량했지만 결국 죄를 짓는다. 선한 사람이 죄를 짓지 않도록 나쁜 사람들이 마음을 고쳐먹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도’는 서울 공연에 이어 5월부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구 수성아트피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포항문화예술회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부산시민회관, 안성맞춤아트홀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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