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자마자 뜨겁다…'82개국 1위'→한국계 배우가 주연 맡은 글로벌 대작 ('브리저튼')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 간판 시리즈가 또 한 번 세계를 사로잡았다. 글로벌 로맨스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4가 공개 이후 전 세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번 흥행 신화를 썼다.
4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TV쇼(영어) 글로벌 TOP10 순위에 따르면, 브리저튼 시즌4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집계된 시청 수 2,800만 회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특히 82개국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 시리즈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같은 기간 경쟁작이었던 나이트 에이전트 등 인기 작품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브리저튼4'는 한국계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국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한국계 신데렐라, 하예린이 만든 새로운 주인공
이번 시즌의 중심에는 한국계 호주 배우 하예린이 있다. 그는 극 중 '소피 백' 역을 맡아 브리저튼 가문의 차남 베네딕트 브리저튼과 운명적인 로맨스를 펼친다.
하예린은 시드니에서 태어나 시드니 국립극예술원(NIDA)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2019년 ABC 시리즈 '리프 브레이크'로 데뷔했다. 이후 파라마운트+ 시리즈 '헤일로', HBO 프로젝트 '듄: 예언' 등 굵직한 글로벌 작품에 참여하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왔다.
특히 그는 한국의 원로 배우 손숙의 외손녀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예린은 최근 인터뷰에서 "할머니께서 이미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셨다"면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으셔서 TV에 가까이 앉아 보셨는데도 끝까지 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사랑한다, 정말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달콤한 순간이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프로모션 속 인종차별 논란…"디테일의 문제"
다만 시즌 공개 이후 예상치 못한 논란도 뒤따랐다. 일부 프로모션 콘텐츠에서 주인공인 하예린보다 다른 배우가 더 부각되거나, 홍보 영상에서 하예린이 화면 끝에 배치된 모습이 포착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하예린은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을 느낀 적이 없다"면서도 "사람들이 왜 그런 시선으로 보았는지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을 간과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일을 통해 서로 배워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비난이나 혐오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신분의 벽을 깨다…'브리저튼'이 던진 메시지
'브리저튼' 시즌4의 핵심 서사는 베네딕트 브리저튼과 하녀 신분의 소피 백 사이의 사랑이다. 19세기 영국 상류사회라는 배경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신분제 사회의 모순을 드러낸다.
특히 소피는 베네딕트가 '정부(Mistress)'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하자 단호히 거절하며 자신의 존엄성을 지킨다. "당신은 내 미덕과 존엄, 그리고 자존심을 모두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대사는 단순한 신데렐라 서사를 넘어선 강렬한 메시지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베네딕트의 어머니 바이올렛 브리저튼 역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신분제 사회의 틀을 흔든다. 귀족 사회의 규칙 때문에 가족과의 생이별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들의 사랑을 지지하는 모습은 작품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든다.

▲ '흥행 제조기' 숀다 라임스 파워
'브리저튼'이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제작자 숀다 라임스의 영향력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숀다 라임스는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등 굵직한 히트작을 만든 세계적인 드라마 제작자다. 그의 작품은 여성과 유색인종,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자연스럽게 서사의 중심에 배치하며 기존 드라마의 틀을 바꾸는 특징을 보여왔다.
'브리저튼' 역시 2020년 첫 시즌부터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국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임에도 흑인 왕비와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파격적인 시도가 이어졌고, 이는 넷플릭스 시대 글로벌 드라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브리저튼4'의 성공은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의 흥행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한국계 배우가 중심에 선 글로벌 대작이 82개국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콘텐츠 시장에서 문화와 인종의 경계가 점점 더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브리저튼4', 하예린, 숀다 라임스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개하자마자 뜨겁다…'82개국 1위'→한국계 배우가 주연 맡은 글로벌 대작
- "비주얼 미쳤다"…파격적인 이미지로 시선 훔친 '청불 영화'
- 미치도록 무섭다…전 국민 떨게 한 '괴담' 구현해 화제라는 '공포영화'
- '스타 2세' 열애도 안 통하네…시청률 0% 기록하며 고전 중인 韓 예능
- 최고 시청률 19%→주말 전체 '1위'…안방극장 뒤집은 韓 드라마
- '2100억' 흥행작, 8개월 만에 속편 공개…역대 최고라는 찬사 쏟아진 '좀비 영화'
- 첫방부터 최고 시청률 7%→동시간대 '1위'…쾌조의 스타트 끊은 韓 드라마
- 7회 만에 시청률 9.5% 경신…입소문 타고 초대박 난 한국 작품
- 방송까지 단 4일…공개 전부터 '찰떡 캐스팅'으로 벌써 반응 뜨거운 韓 드라마
- 드디어 베일 벗는다…초호화 캐스팅으로 tvN 책임질 韓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