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때 대북정보원 명단 유출” 참수작전의 맹점

이정우 기자 2026. 3. 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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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Axis of Evil)' 국가 중 사실상 유일한 생존 국가인 북한에 대해 경고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참수 작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거론된다.

하지만 대북 공작에서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휴민트(인적 정보)'가 붕괴된 한국의 현 상황이 유사시 북한을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데 결정적 장애 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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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 재건 없인 작전수행 난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대회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서 열병종대 행진을 지켜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Axis of Evil)’ 국가 중 사실상 유일한 생존 국가인 북한에 대해 경고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참수 작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거론된다. 하지만 대북 공작에서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휴민트(인적 정보)’가 붕괴된 한국의 현 상황이 유사시 북한을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데 결정적 장애 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5일 외교가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주요 인사를 제거한 데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휴민트의 첩보 수집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이스라엘 대외정보국 모사드는 20여 년 전부터 이란 내부에 현지 정보 요원을 심었다. 이들 휴민트는 하메네이의 거주지, 측근 등 정보를 수집·파악했고, 결국 철통 경호를 받던 하메네이의 빈틈을 노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대북 정보 수집망, 특히 휴민트가 상당 부분 붕괴돼 현실적인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북한과의 대화 기류와 맞물려 점차 약화하던 대북 휴민트 수집이 크게 타격을 입은 것은 문재인 정부 때다. 2019년 국정원 대북공작국 소속 간부가 대북공작망 관련 정보원 수십 명의 명단을 출력해 논란이 됐다. 최소한 5년 이상의 시간을 쏟아야 하는 휴민트 정보원들의 정보가 대거 유출된 것이다. 이후 공교롭게도 활동 중이던 휴민트 정보원 절반이 북한에 발각돼 처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휴민트를 다시 쌓아 나가지 않는다면, 대북 정보력 유지 및 작전 수행 능력에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통화에서 “이번 이란 주요 인사 사살 작전을 보면, 현장에서 휴민트가 최종 확인을 해서 작전의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정보를 현장에서 확인하기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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