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외국인 연매출 1조’ 경쟁

김진 2026. 3. 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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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외국인 연 매출 1조원'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순매출 3조3394억원을 올렸는데, 외국인 거래액이 734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백화점 사업 매출 2조6747억원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매출이 65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 2조4377억원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7000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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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 연매출 6000억~7000억
롯데·신세계·현대, 연초 매출 급증세
멤버십·간편결제·투어 프로그램 강화
백화점 “韓관광 랜드마크” 전략 본격화
외국인 고객에게만 발급되는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롯데백화점 제공]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외국인 연 매출 1조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고공 행진한 데 따른 것이다. 연초에도 외국인 매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순매출 3조3394억원을 올렸는데, 외국인 거래액이 7348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본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 비중이 25%까지 올랐다.

올해 1월에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90% 신장했다.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2월 13~18일 진행된 프로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하며 역대 춘절 기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백화점 사업 매출 2조6747억원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매출이 65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본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 비중이 18.5%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1월에만 외국인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하면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 2조4377억원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7000억원대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비중이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현대 서울의 올해 2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백화점 업체들은 더 많은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중심으로 상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0만원 이상 구매 시 5%를 할인하는 외국인 전용 ‘투어리스트 쿠폰’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본점을 찾는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를 론칭했다. 5% 할인 외에 교통카드 기능과 롯데면세점·롯데마트 등 계열사 혜택을 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시 두 달 만에 발급 건수 4만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쇼핑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 중 비중이 큰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 3대 메이저 간편결제 서비스인 유니온페이·위챗페이·알리페이와 협업을 강화했다. 연간 구매금액에 따라 VIP(500만원), VVIP(1000만원), SVIP(3000만원)의 외국인 고객 멤버십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전용 라운지 신설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투어형 프로모션을 연달아 전개하고 있다. 1~2월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팔도와 4자 협력으로 실시한 ‘K-컬처 환승투어’가 대표적이다. 매주 3회 인천국제공항 환승객들이 약 4시간 동안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는 매회 30여명이 참여했다. 오는 6일부터는 투어·체험 전문 플랫폼(OTA)인 클룩, 케이케이데이 등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의도 패스’와 ‘K-뷰티 패스’를 출시한다.

백화점들의 공통적인 전략은 ‘한국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팝업 이벤트를 개최하고 식음료(F&B), 체험형 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이 몰린 주요 관광 상권에서는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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