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감점 있다면 공개해야지 감추면 되나” 경쟁자 문대림 직격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6월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공천 경쟁자인 문대림 국회의원을 두고 "감점 사실이 있다면 공개해야 한다", "선수가 룰을 준수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영훈 지사는 5일 언론 간담회에서 '본인이 직접 하위 20% 평가 사실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2월 25일 오영훈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민주당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로써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경선 총 득표수의 20%를 삭감 받는다.
본인에게 탐탁지 않은 결과를 직접 밝힌 이유에 대해 "당 경선을 거쳐 도지사 후보로 나가고자 하는 후보자는, 당원이나 도민들이 제대로 판단·선택할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감점 요소가 있다면 정확히 알리고 그것을 극복해야지,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해서 감점을 감추는 것은 저의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위 답변은 문대림 국회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대림 국회의원도 6월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예정인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공천 불복)' 전력으로 25% 감점 평가를 받은 상태로 알려진다. 아직까지 본인이 먼저 감점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들에게 감점을 면제해달라는 호소문을 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25% 감점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감점 여부는 민주당 최고위원회 판단을 통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만약 최고위원회에서 변동 없이 규정을 확정짓는다면 문대림 25% 감점-오영훈 20% 감점으로, 문대림 의원은 다소 불리해진 경선을 치르게 된다. 여기에 다른 도지사선거 출마자인 위성곤 의원은 감점이 없기에, 사실상 3명이 같은 출발선에 선 셈이다.
오영훈 지사는 문대림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들에게 보낸 호소문을 두고서도 "선수는 룰을 준수해야 한다. 그것이 페어 플레이다. 선수가 룰을 바꾸고 뛰겠다는 생각 자체가 과연 적절한지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룰을 잘 지키며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오영훈 지사는 또 4월 2일부터 4일까지 잡힌 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 일정과 관련해 "4.3 추념식과 겹치기 때문에, 4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이 유독 치열하고 원팀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는 "경선 상대의 좋은 정책을 얼마나 받아들이는지 여부가 원팀이 되는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선에 참여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남은 3개월 동안 민선 8기 정책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8기에서 시작한 일을 9기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