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이유로 이란 공격한 트럼프 행정부, 북한에 대해선 “입장 변화 없다”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을 공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 대해선 태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핵무기 추구를 이유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것을 고려할 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 변화도 없다”고 답했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 차관도 이날 열린 미국외교협회 세미나에서 ‘미국은 60여개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해 왜 언급이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 점(북핵 문제)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한국과 매우 긴밀히 동맹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한) 접근방식은 우리가 다른 지역에서 취하는 접근 방식과 유사하다”며 “강하면서도 대화와 관여에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면서 ‘전제 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기존 태도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 중국은 미국의 군사작전을 침략행위라 비판하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다른 국가들은 이란 사안과 별로 관련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란의 핵 야망을 다루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강경 대응이 다른 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이란 공격이 북한 등 다른 핵 개발 국가에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의 엘런 김 학술부장은 전날 열린 세미나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처럼 지도자만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이란과 달리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작전 옵션을 택하는 것은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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