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동에 “이란 드론 요격 무기 줄게, 패트리엇 달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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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시달리는 중동 국가들에 '방공무기 교환'을 제안했다.
2022년부터 4년 동안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드론에 특화한 방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동국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미국제 패트리엇을 주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격추에 특화한 무기를 보내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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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시달리는 중동 국가들에 ‘방공무기 교환’을 제안했다. 2022년부터 4년 동안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드론에 특화한 방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르몽드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공 보호다. 우크라이나 역시 그 문제를 안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무기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다. 중동국이 그것을 우리에게 제공한다면, 우리는 (드론) 요격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국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미국제 패트리엇을 주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격추에 특화한 무기를 보내겠다는 얘기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이 이란의 보복 공습에 시달리는 데 따른 제안이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자국 공습을 시작하자, 중동 내 친미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리고 있다.
중동 주둔 미군과 중동국들은 특히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막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 드론은 30㎏ 폭탄을 싣고 최장 2500㎞ 거리를 날아가 목표물에 자폭한다. 르몽드는 군사 연구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샤헤드 보유고만 4000∼6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주력 무기인 ‘카만-22’는 최대 2000㎞를 날아가, 사거리 200㎞ 순항미사일을 날린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란은 4일 오전에만 이스라엘에 10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
중동국들은 주로 패트리엇 같은 지대공 미사일이나 전투기에서 쏘는 공대공 미사일로 드론을 떨구고 있다. 그러나 패트리엇 방공 체계의 요격 미사일(약 300만달러) 가격이 샤헤드(약 2만달러)보다 100배 이상 비싸, 이들 무기로 드론을 잡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국이 보유한 방공 미사일이 이란의 샤헤드 보유고보다 먼저 바닥날 가능성도 크다. 드론에 대응할 더 저렴한 방공 무기를 찾아야 하는 셈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러시아의 샤헤드 공습을 당해온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한 방어책이 갖춰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재밍(전파 교란), 휴대용 대공미사일(맨패즈), 저속 항공기 사격이나 적 드론을 요격하는 드론(인터셉터) 등 다양한 대처법을 고안한 상태다. 르몽드는 “러시아 드론을 격추할 수단이 부족했던 우크라이나는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다양한 요격 드론을 개발했다. 이 장비들은 공중에서 적 드론을 파괴하는 데 있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기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킨잘·이스칸데르 등 러시아의 미사일을 맞출 방공 무기가 부족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패트리엇 미사일 공여를 요청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줄이며 패트리엇 지원이 충분치 않다. 르몽드는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시스템에 쓸 고가의 PAC-3 미사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쏘는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방공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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