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 명복 빌며 만든 ‘조선 전기 대형 동종’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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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조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대형 동종이 국보로 승격될 전망이다.
고려청자 1점과 조선시대 초상화 유물도 새롭게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4일 조선 전기 대형 동종인 보물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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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없이 원위치 보존…상태 양호 평가
고려청자·조선초상화 유물도 보물 지정 추진
30일 의견 수렴 후 심의 거쳐 최종 결정

조선 세조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대형 동종이 국보로 승격될 전망이다. 고려청자 1점과 조선시대 초상화 유물도 새롭게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4일 조선 전기 대형 동종인 보물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지 63년 만이다.
경기 남양주에 있는 봉선사는 세조의 능인 광릉 인근에 세워진 원찰이다. 1469년 왕비 정희왕후 윤씨와 왕위를 이은 예종이 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했다. 이때 함께 조성된 동종은 조선 전기 왕실이 발원한 대표적 유물로 당대 동종 양식의 완성작으로 평가된다.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중국 종의 형식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문양을 조화롭게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종 하단에 새겨진 기록을 통해 제작 배경과 연대, 봉안처, 제작 장인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글은 강희맹이 짓고 정난종이 글씨를 썼으며, 당대 장인과 화원들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전한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예고 사유로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대형 동종 가운데 유일하게 조성 당시 위치를 지켜오고 있으며, 균열이나 구조적 결함이 거의 없어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면서 “조선시대 동종의 전형을 확립한 기준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유물인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13세기 고려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릇은 내부 바닥 에 두마리 용과 물결무늬를 정교하게 새긴 작품이다.
일반적인 상감 기법과 달리 무늬 바깥을 파내 백토로 메우는 ‘역상감’ 기법을 사용해 문양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쌍룡 문양과 정교한 제작 수법으로 미뤄 왕실이나 관청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중기 공신 유효걸을 그린 ‘유효걸 초상 및 궤’ 역시 보물로 새롭게 지정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보물인 ‘윤증 초상 일괄’ 가운데 초상 1점과 제작 과정을 기록한 ‘영당기적’ 1점도 추가 지정이 예고됐다. 이 유물군은 조선 후기 학자 윤증의 초상화 5점과 영당기적 1점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각 유물에 대해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을 두고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와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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