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란 초교 폭격 희생자 장례식…175명 숨져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3. 5. 09:53
수천명 시민 몰려 눈물 속 애도 이어져
관 행렬 따라 통곡…꽃잎 뿌리며 마지막 배웅
시민들이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에서 폭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격 희생자 관에 장미꽃잎 뿌리는 여성. 연합뉴스
관 행렬 따라 통곡…꽃잎 뿌리며 마지막 배웅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남부의 여자 초등학교 폭격으로 숨진 희생자가 175명으로 늘어났다.
이란 국영 언론과 보건 당국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남부 미나브에서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열렸으며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애도를 표했다.
조문객들은 관을 실은 차량 주변에 모여 통곡했고 일부는 관 위에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렸다. 장례식 현장에서는 이슬람공화국을 지지하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학교에서 약 8000미터 떨어진 공동묘지에서는 시신을 매장하기 위한 수십 개의 구덩이가 동시에 파였다.
이란 교원단체협의회 캐나다 대표 시바 아멜리라드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급증해 지역 영안실 수용 능력을 넘어섰으며 냉동 차량까지 동원됐다고 밝혔다.

폭격 현장에서는 미끄럼틀과 의자, 교과서 등 학생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잔해와 함께 발견됐다.
가디언이 확인한 영상과 위성 사진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의료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위치해 있었다.
다만 학교 건물과 운동장은 군 시설과 담으로 분리돼 있었으며 학교가 군사 용도로 사용됐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희생된 것은 국제 인도법상 학교 보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희생자들은 미래의 꿈을 품고 학교에 가던 소녀들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