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스토리] 코스피 상승 틈탄 투자사기 기승…AI 사칭부터 가짜 HTS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심리 회복 국면을 틈탄 각종 투자사기가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증시가 활기를 띠자 단기간 고수익을 노린 심리를 자극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 사기범들은 시장 온기를 기회로 삼아 피해자를 유인한 뒤 투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반복한다. 피해 규모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첫째, AI 기술을 활용한 '유명인 사칭 리딩방' 유형이다. 경제인, 연예인, 유명 유튜버가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것처럼 꾸민 영상을 유포해 투자자를 현혹한다. 기존 방송이나 유튜브 영상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기술이 고도화돼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실제 발언처럼 보이더라도 진위 확인 없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둘째, '비상장 주식 상장 임박'을 내세운 투자금 편취다. "곧 상장될 유망주를 시세보다 싸게 매수할 기회"라고 홍보하며 고가에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장 계획이 불투명하거나 경제적 가치가 낮은 경우가 많다. 비상장 주식은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다. 상장 여부와 기업 재무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셋째, 가짜 HTS나 MTS를 이용한 수법이다. 사기 조직은 허위 홈트레이딩 시스템이나 모바일 앱을 설치하게 한 뒤 화면상 수익이 나는 것처럼 조작한다. 초기에는 소액 출금을 허용해 신뢰를 쌓는다. 이후 고액이 입금되면 출금을 차단하거나 연락을 끊는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애플리케이션은 설치 전 반드시 공식 경로인지 확인해야 한다.
넷째, 유료 리딩방을 통한 '설거지' 유형이다. 운영자 측이 미리 매수한 종목을 회원에게 추천한다. 가격이 오르면 선매수 물량을 매도해 차익을 챙긴다. 뒤늦게 매수한 회원은 고점에 물려 손실을 떠안는다. "회원 전용 급등주",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문구로 조급함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
/자문='법무법인 고운' 권혁채 변호사
/정리=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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