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NYT “이란, 제3국 통해 미국과 물밑 접촉 시도”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3.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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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방 관료 인용 보도
이란 “미국과 협상 없다” 부인
이란 수도 테헤란의 검은 연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중동 및 서방 관료들을 인용해 이란이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간접 접촉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보당국은 제3국을 통해 미국 측에 접촉을 시도하며 분쟁을 끝낼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나 이란 모두 단기간에 분쟁 출구를 찾을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이란 당국은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CIA도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연합뉴스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물밑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오만을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엑스(X)에 글을 올려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모흐베르도 이란 국영방송에서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역시 엑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외교와 미국 유권자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그들은 대화를 원하지만 나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NYT는 이란 내부의 혼란과 물밑 접촉 가능성이 향후 분쟁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