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또 6G급 가격인상…언제까지 이러나

박정일 2026. 3.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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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을 빌미로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또 다시 초고속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유라고는 하나, 통상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 판매되기까지 2~3주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현재의 가격 인상은 국제유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러나 석유제품의 생산 유통 방식을 고려하면 최근 휘발윳값 상승세는 약 2~3주 전 국제유가 추이가 반영돼야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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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 5일 새 5% 가격 급등
국제유가 2~3주 시차 고려시 차이
정부, 비정상 가격 인상 단속 검토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를 비롯한 유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을 빌미로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또 다시 초고속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유라고는 하나, 통상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 판매되기까지 2~3주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현재의 가격 인상은 국제유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정부는 이 같은 주유소들의 비정상적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시장 단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게 치솟던 국제유가도 4일(현지시간) 현재 보합세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리터 당 1692.89원이었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가파르게 치솟았고, 4일 기준으로 1777.48원까지 상승했다. 닷새 동안 무려 5%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리터 당 2800원 이상을 받는 주유소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시내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이미 1800원 이상으로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 가격은 2일 배럴 당 80.79달러에서 4일 86.34달러로 7%가량 올랐다.

그러나 석유제품의 생산 유통 방식을 고려하면 최근 휘발윳값 상승세는 약 2~3주 전 국제유가 추이가 반영돼야 정상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단 0.1% 상승했다.

이후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긴 했으나, 현재 휘발윳값 상승세는 통상적인 시장 흐름보다 좀 더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유가를 비롯한 환율 상승 등의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더 오르기 전에 채워두자’는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 주유소에서는 더 오르기 전에 주유를 하겠다는 차량들의 행렬로 장사진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름값을 올릴 때는 빠르게 올리면서, 내릴 때는 더디게 움직이는 ‘비대칭적 조정’ 행태가 이번에도 재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부·재정경제부 등은 국내 주유소 및 정유 업체들의 급격한 석유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시장 단속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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