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효과와 북미 모멘텀의 교차점… 솔루엠, 2026년 ‘성장통’ 넘어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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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술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사 솔루엠이 환율 효과와 북미 시장 확대 전략에 나섰다.
단색 ESL 중심 구조에서 고부가 제품으로 알려진 4컬러 ESL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솔루엠이 확보한 대규모 수주잔고와 북미 시장 공급 확대가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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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술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사 솔루엠이 환율 효과와 북미 시장 확대 전략에 나섰다.
솔루엠은 매출의 상당 부분이 달러와 유로 등 외화로 발생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인건비와 판관비 등 주요 비용은 원화 기준으로 집행되는 만큼 환율 상승은 수익성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환율 상승만으로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솔루엠의 주당순이익(EPS) 변동률이 약 0.8%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환율이 100원 상승하더라도 영업이익 증가 규모는 수십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요인만으로 실적 개선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솔루엠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환율보다는 수주잔고와 북미 시장 확장 전략을 꼽는다. 현재 회사가 확보한 ESL 수주잔고는 약 2조2천억 원 규모로, 향후 수년간 매출 가시성을 확보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북미 시장에서의 공급 확대도 진행 중이다. 솔루엠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식료품 체인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에 ESL 공급을 진행해 왔으며, 약 70여 개 매장에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약 270개 매장 수준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북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멕시코 티후아나 생산 거점도 활용하고 있다. 이 생산 기지는 관세 부담을 낮추고 물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북미 시장 대응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제품 구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색 ESL 중심 구조에서 고부가 제품으로 알려진 4컬러 ESL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2024년 약 30% 수준이던 4컬러 ESL 비중이 2026년에는 7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컬러 ESL은 매장 내 가격 표시뿐 아니라 마케팅 정보 전달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솔루엠은 ESL 사업 외에도 전력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전력 모듈과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서 ESL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이 심화될 경우 마진 압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중기 영업이익률을 약 5% 수준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속도에 따라 수익성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솔루엠이 확보한 대규모 수주잔고와 북미 시장 공급 확대가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 효과와 함께 글로벌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ESL 사업의 성장성과 제품 믹스 변화가 향후 실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성 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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