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20% 빠진 코스피…33조 ‘빚투’ 반대매매 폭탄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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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FOMO)'에 떠밀려 빚을 내 주식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이 반대 매매 위험에 노출됐다.
지난주 6000선을 넘어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 지수가 미·이란 확전 양상 속에 이틀 동안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강제 청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한 내에 미수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곧바로 반대매매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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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지수 하락→2차 반대매매 ‘악순환’
‘포모(FOMO)’에 떠밀려 빚을 내 주식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이 반대 매매 위험에 노출됐다. 지난주 6000선을 넘어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 지수가 미·이란 확전 양상 속에 이틀 동안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강제 청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반대 매매가 다시 추가 반대 매매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 거래 융자 잔고는 32조8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21조7780억원, 코스닥시장 11조259억원 규모다. 신용 거래 융자 잔고는 지난해 6월 23일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 29일 사상 처음 3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셈이다.
신용 거래 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잔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빚투’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로, 통상 상승장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어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문제는 지수가 급락할 경우 신용 물량이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계좌는 통상 최소 담보비율 140%를 유지해야 하는데, 주가가 급락해 담보가치가 이 기준을 밑돌면 증권사는 즉각 추가 증거금 납입을 요구하게 된다. 만약 투자자가 다음 날까지 증거금을 채우지 못하면, 그 다음 날(D+2) 장 시작과 동시에 보유 주식이 하한가로 강제 매도되며 투자자의 손실이 극대화된다.
특히 이틀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인 점이 반대매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7% 급락한 데 이어 4일에도 12% 넘게 빠지며 이틀간 무려 20%나 폭락했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급락장에서 담보 부족을 견디지 못한 ‘매물 폭탄’이 오는 5~6일 장 초반부터 대거 출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 큰 문제는 반대매매로 인한 하한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반대매매→지수 하락→추가 계좌 담보 부족→2차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초단기 매매’ 성격의 자금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뇌관이다. 미수 거래는 증권사의 자금을 활용해 주식을 산 다음 2거래일 내에 대금을 갚는 초단기 빚투로, 주식이 이틀 안에 오를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한 내에 미수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곧바로 반대매매 절차를 밟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8000억~9000억원 수준이었던 미수금은 올해 들어 증시 급등과 함께 평균 1조원대를 상회하며 움직여 왔다. 특히 지난주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미수 거래 규모가 비대해진 만큼, 이번 이틀간의 급락은 대규모 강제 청산이 일어날 수 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연이틀 급락함에 따라 반대 매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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