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벌써 1800원 넘었다…정유업계 '선제 인상' 논란
[앵커]
국내 휘발유값도 빠르게 올랐는데 전례가 없는 속도입니다. 서울은 리터당 1,800원이 넘습니다. 2~3주 뒤에나 반영되던 국제 유가를 정유 업계가 선제적으로 조정한 겁니다.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긴 건 아닌지 정부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유소에 기름을 채우러 온 은승희씨는 주유기 가격 표시창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은승희/경기 파주시 (어제) : 7만~8만원 할 것도 지금 10만원 넘게 나왔거든요. 오늘처럼 이렇게 막 100원씩 갑자기 오를 거다. 이렇게까진 예상 못했어요.]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동네 주유소 가격에 반영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가는 사흘사이 100원 가까이 올라 1843원을 기록했습니다.
두달반만에 1800원을 넘은 겁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1800원에 근접했고 경유 평균가도 1728원을 넘겨 하루 사이 6%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정유업계는 보통 장기 계약으로 원유를 확보하지만, 전례 없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 불안이 치솟자 급하게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올랐다는 입장입니다.
[안국헌/대한석유협회 실장 : 짧은 시간 안에 원유를 확보하는 거는 결국 국제 현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를 잡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 가수요가 발생되다 보니까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거죠.]
하지만 정유업계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가격을 조정하며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겼단 지적이 나옵니다.
[정안준/화물차 차주 : 이번에가 유독 빠른 거죠. 아주 선제적으로 올린 것 같아요. 너무 급작스럽게 올려버리니까 너무 힘들어요.]
국제 유가는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97달러로 이란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14%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이대로면 앞으로 주유소 기름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시장 불안 심리를 틈탄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며, 정유사 등과 석유수급 및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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