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거품 터질 것 같다”…5.6조 사모펀드 환매폭탄에 월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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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대출 업체 블루아울에 이어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에서도 환매가 이뤄지며 사모대출시장의 위기가 재점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사모대출업체 블루아울이 일부 운영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고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은데 이어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출 부실 여파는 이제 블루아울 같은 사모대출업체는 물론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까지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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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임직원 펀드로 매입도
블루아울 이어 투자 이탈 본격화
블룸버그 “사모대출 업계 불안 반영”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자사 사모대출펀드(BCRED) 전체 지분의 7.9%인 37억달러(약 5조6000억원) 환매에 나섰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제기한 환매 요청에 응한 것이다.
규모를 최소 한도인 5%보다 많은 7%로 늘리고, 블랙스톤 임직원 펀드가 0.9%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7.9%를 환매해준 것이다. 사모대출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블랙스톤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블랙스톤은 “환매 요청을 100% 충족시켰다”며 “펀드를 설립한 이후 연평균 9.8%의 총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강한 성과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는 위기론에 대해 “사모대출시장은 건강하다”며 “새로운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비중이 높은 사모대출 펀드 특성상 AI 버블론, AI 파괴론 등 AI발 변동성에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 820억달러에 달하는 BCRED에서도 지난 분기 순유출액이 역대 최대인 17억달러를 기록하며 이탈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BCRED는 포트폴리오의 26%가 최근 AI 파괴론의 타깃이 됐던 소프트웨어(SW) 기업에 집중돼 있다. 블룸버그는 “사모대출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사모대출업체 블루아울이 일부 운영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고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은데 이어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블루아울은 운영하는 3개 펀드 중 하나인 ‘블루아울캐피털코프Ⅱ(OBDCⅡ) 환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환매와 부채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3개 펀드에서 총 14억달러 규모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사모대출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은행사인 사모대출 운용회사들이 파고들며 급성장했다. 현재 미국 사모대출시장은 1조8000억달러에 규모에 달한다. 작년 한 해에만 1650억달러가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처럼 급성장한 시장이지만 은행 대출과 달리 당국의 규제가 적어 과도한 ‘빚투’가 확산된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화로 부실이 급증했다. 게다가 AI의 파괴적 혁신에 따른 기업대출 부실화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사모대출 업계는 추가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
지난달 무함마드 엘에리안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블루아울의 펀드 환매 중단을 두고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순간일까”라고 올렸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한 펀드 3개의 환매를 전격 중단했고 이듬해인 2008년 결국 전 세계를 휩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바 있다.
앞서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사모대출시장을 두고 ‘바퀴벌레’라고 지적했고,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쓰레기 대출’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대출 부실 여파는 이제 블루아울 같은 사모대출업체는 물론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까지 흔들고 있다. 블루아울 주가는 올해 들어 30% 넘게 하락했다. 블랙스톤도 이 기간 주가가 25% 떨어졌다. 블랙스톤은 지난 3일 장중 7.5% 급락하며 주가가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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