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美 LNG 터미널 투자 대가로 LNG선 수주 노린다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대미특위)가 4일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한 후 미국 정부로부터 터미널 건설에 사용될 관련 자재 공급과 LNG 운반선 수주를 노리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대미특위는 4일 오전부터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법안 소위를 꾸려 심사에 착수했다. 여야는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하는 게 목표다. 대미투자특별법은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3500억달러 규모 ‘대미 전략 투자’ 전반을 규정한 것으로, 투자 추진 체계와 절차, 투자 집행 전담 조직(한미전략투자공사)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대미특위 활동이 궤도에 오르면서 내부적으로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 루이지애나주의 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기업들 의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지애나는 미국 최대 에너지 생산지인 텍사스·걸프만 연안에 인접해 LNG 터미널이 다수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터미널 허가를 받았는데 투자자를 찾지 못해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한국 정부 투자금이 투입되길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복수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LNG 터미널 건설에 투자하고, 여기서 수출되는 LNG를 실어 나를 선박 건조를 우리 조선소가 맡게 해 달라고 역제안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설에 필요한 철강·기자재 수출도 우리 기업 몫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재계에서는 미국이 무역 협상 상대국에 미국산 LNG 가스 구매를 요구하는 등 장기적으로 LNG 가스 수출을 늘리려는 의욕이 있어, 장기적인 사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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