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설현장, 숙련공 멸종위기…고령화·청년이탈·외국인의존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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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건설현장에서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숙련공들도 사라지고 있다.
나이 많은 숙련공들이 점점 현장을 떠나고 있지만 이를 이어받을 젊은 인력 유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현장 안전 관리와 기술 전수 공백, 건설업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등이 전문 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는 고령 근로자와 젊은 인력의 공백을 외국인 근로자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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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일꾼 유입 끊겨 단절 가속
‘고육지책’ 외국인 근로자 대체
정부·지자체, 인력 육성 나서야

인천 건설현장에서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숙련공들도 사라지고 있다. 나이 많은 숙련공들이 점점 현장을 떠나고 있지만 이를 이어받을 젊은 인력 유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현장 안전 관리와 기술 전수 공백, 건설업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등이 전문 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5년 10월 기준 인천지역 건설 근로자 4만1천282명 중 6년 이상 일한 근로자는 6천236명(15%)에 그친다. 반면 1년 미만~3년 미만 근로자는 2만790명(50.3%)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경력이 있는 고령 근로자는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 은퇴를 하거나 원도급자 등이 하도급사에 안전을 이유로 60대 이상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채용하는 것을 지양하라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젊은 건설 인력을 키워 세대 교체를 이뤄야 하지만 젊은 인력들은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열악한 작업 환경, 어두운 직업 전망 등으로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인력에게 건설업 경력을 쌓았을 때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등 경력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현장 교육도 팀장 중심의 도제식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기능인 등급제를 보완해 경력 관리 체계를 정교화하고, 은퇴한 숙련 인력이 기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성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는 고령 근로자와 젊은 인력의 공백을 외국인 근로자로 채우고 있다. 건설 근로자 중 외국인 근로자는 1만95명(24%)에 이른다. 다만 이들도 숙련공은 불가능하다. 현행법상 국내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활용하려면 비전문 취업(E-9) 비자를 받은 이들만 채용해야 하는데, 3년만 체류할 수 있고 단순 업무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E-9 비자를 받은 외국 인력들은 벽돌이나 모래를 나르는 등 단순 업무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인력을 숙련공으로 양성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자 개선 등의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능등급제 강화, 일반기능인력(E-7-3) 비자 도입 등 인력 유입과 숙련공 양성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5차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건설현장의 인력 구조 개선과 숙련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노재영 기자 re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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