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쉬었음’과 ‘은둔’ 악순환...일자리가 청년의 미래다

경기일보 2026. 3. 5.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디든 다르지 않겠지만 인천 청년들 삶이 한층 위태롭다고 한다.

인천 청년의 주당 근로시간은 39.5시간이다.

그러나 현재 인천시는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 지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청년 인구의 노동시장 이탈은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 문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어디든 다르지 않겠지만 인천 청년들 삶이 한층 위태롭다고 한다. 일자리 문제다. 인천 청년 비정규직 비율은 전국 평균 이상이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긴 근로시간에도 임금 수준은 낮다. 그래서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고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간다.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쉬었음’ 청년으로 숨어드는 이들도 많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청년 이탈과 은둔을 양산하는 것이다.

인천 청년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27%다. 전국 평균은 25%다. 인천 청년의 주당 근로시간은 39.5시간이다. 서울은 38.8시간, 경기는 39시간이다. 그런데도 임금 수준은 287만원으로 서울(323만원), 경기(303만원)와 차이가 난다.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낮고 영세 사업체 중심인 산업구조 탓이다. 인천 청년 취업자 중 5인 미만 사업체 종사가 24.3%에 이른다.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 비율은 15.3%에 지나지 않는다. 인천 청년의 타 지역 유출을 초래한다. 인천 청년 취업자 중 경기·서울 등 타 지역 취업 비중이 32%다. 3명 중 1명꼴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동시장 진입 자체를 포기하는 인천 청년도 늘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 지역 ‘쉬었음’ 청년을 2만6천여명으로 잡고 있다. 전체 인천 청년의 5.4%가 ‘쉬었음’ 상태라는 얘기다. 이들 청년이 쉬는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4.1%)다.

‘쉬었음’ 상태가 길어질수록 사회적 단절 위험도 커진다는 조사도 있다. 인천연구원이 ‘쉬었음’ 청년 399명에게 물었다. 이들 응답자의 60% 이상이 ‘사회와 단절돼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인천연구원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쉬었음’이 서로 맞물려 있다고 본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청년들로 하여금 구직 실패를 반복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장기 실업 및 고립으로 이어져 정책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관계 단절을 끊어 줄 노동시장 재진입 경로 마련이 시급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 인천시는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 지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단 인천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청년 인구의 노동시장 이탈은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 문제다. 청년이 떠나고 숨어드는 도시의 미래는 어둡다. 사회 문제의 기승전결이 일자리로 모아진다. 일자리가 곧 시민 행복이고 삶의 질이다. 참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화두도 청년 일자리여야 한다. 단, 세금으로 만드는 가짜 일자리 논의는 빼고.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