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성장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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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과 공항을 지닌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인천이 연일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는 현재까지 122항차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7천407만1천475명으로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2월 설 연휴 기간에는 역대 성수기 가운데 최다인 1일 평균 23만1천여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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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과 공항을 지닌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인천이 연일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는 현재까지 122항차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5년 32항차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국이 일본 관광을 제한하는 ‘한일령’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국발 크루즈가 일본 대신 우리나라로 선수를 돌렸다. 이로 인해 당초 64항차였던 올해 예상치는 배가 늘었다.
항만에 이어 인천의 하늘도 연일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7천407만1천475명으로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2월 설 연휴 기간에는 역대 성수기 가운데 최다인 1일 평균 23만1천여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인천공항은 2024년 말 제2여객터미널(T2) 확장 등을 담은 4단계 사업을 마치고 여객 1억명을 수용하는 인프라를 갖췄다. 이 사업으로 T2 면적은 종전의 곱절이 됐다.
화려한 수치 뒤에는 대부분 누군가의 희생이 따른다. 인천항의 출입국을 담당하는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크루즈 항차는 수배가 늘어났지만 인력은 그대로다. CIQ 현장 인력은 종전 업무에 더해 한꺼번에 쏟아지는 수천명의 승객을 수십번 더 상대해야 한다. 상급 기관에 인력 충원을 건의했지만 대안 마련은 먼 나라 이야기다.
인천공항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은 2017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도 밤새 일하고 오전 9시 퇴근한 뒤 그날 오후 6시에 출근하는 3조2교대제에 갇혀 있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사업 이후 자회사의 필요인력 충원 계획마저 대폭 줄였다. 공항은 커졌지만 그만큼 일할 사람은 늘어나지 않았고 이는 공항 노동자의 뇌출혈과 추락사라는 절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역대 최다’라는 수치에 도취될 것이 아니라 이 기록을 지탱하는 ‘사람’을 돌아봐야 할 때다. 성장의 그늘을 걷어낼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인천’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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