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 이어 휴머노이드도 중국산 공습…대학·병원 현장 파고든다
에지봇·유니트리·레주 등
중국 기술력 알리기 총력
병원·대학·공장 등 공략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모델 H1 [사진제공=클로봇]](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k/20260304235702810uumw.png)
4일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푸리에의 공동창업자 저우빈은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푸리에 등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5곳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컨퍼런스’를 열고 자국의 기술 현황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는 에지봇, 유니트리, 레주, 푸리에 로봇 제조사 4곳과 로봇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화웨이가 참여했다.
최근 중국산 로봇의 한국 공략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서빙·청소 로봇 등 가전 영역을 넘어 휴머노이드와 웨어러블 로봇까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상용화 속도를 앞세워 국내 유통망에 진입하고 있다.
에지봇과 레주는 지난해부터 국내 로봇 관련 기업과 계약을 맺고 국내 유통에 본격 나섰다. 에지봇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5000대가량의 휴머노이드를 판매한 역량을 바탕으로 휠 기반 휴머노이드 G2 등을 한국에 보급하고 있다. 레주는 자사 이족보행 로봇 ‘Kuavo 4 프로’를 국내 산업 현장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유니트리는 이미 코스닥 상장사 클로봇의 자회사를 통해 국내 유통을 진행 중으로 지난해만 해도 휴머노이드 200대, 4족로봇 450대가량을 한국에 판매했다. 특히 유니트리의 ‘G1’은 저렴한 보급 가격을 앞세워 국내 기업은 물론 대학에서 데이터 수집·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용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한국 로봇 시장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의 ‘2024년 기준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 수입액 규모는 일본이 2947억원으로 1위이고, 중국이 1377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로봇 수출액은 1177억원이다.

서빙 로봇 시장 역시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 푸두로보틱스가 국내 서빙 로봇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 계열사인 베어로보틱스가 30%대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청소 로봇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 로보락 점유율이 35%가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에코백스 등 중국 브랜드가 시장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보안 강화, AI 기능 차별화, 서비스 인프라 확대 등 고급화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로봇 경쟁력에 있어서 중국이 한국을 앞서간다는 평가가 다수다. 함판식 브이디로보틱스 대표는 “서빙·청소 로봇 공급을 위해 국내외 여러 제조사를 물색했지만, 성능과 가격 면에서 중국 기업을 능가하는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원천 기술은 몰라도 상용화 역량과 제조 완성도 면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브이디로보틱스가 국내 편의점 체인에 공급한 중국 푸두로보틱스의 서빙로봇 ‘케티봇’ [사진제공=브이디로보틱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k/20260304235705407pevu.png)
소진공은 이와 관련해 서빙·조리 로봇 등의 로봇 기술은 로봇 몸체에 대한 설계·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해당 로봇 제조에 대한 책임 주체인 기업만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로봇 제조사를 보호하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보조금을 지원하더라도 국내 로봇 렌탈 비용이 보조금을 받지 않고 중국산 로봇을 도입한 경우보다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공세에 맞서기 위해선 국가 주도의 업계 간 연계 활성화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휴머노이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성(省) 단위로도 다양한 로봇 진흥 정책을 펴는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지원이 없다. 지난해 정부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을 했지만 로봇 업계에서 체감하는 지원은 올해 CES 2026 단체 참가 정도였다”며 “여전히 로봇 업계는 각자도생하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로봇 업계 간 연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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