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위'에 유가 진정…나스닥 상승
전쟁 격화 양상에 시장 '관망'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보호 조치를 언급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전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9시40분 기준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0.2%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S&P500은 소폭 오르락 내리락 하며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핵심 변수는 중동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미칠 영향이다. 유가 상승이 미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위험 보험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로,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국제유가를 크게 흔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해상 수송 보호 의지를 밝히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약 0.9%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6%가량 오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날 두 유종이 장중 4% 이상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상당 부분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전쟁 상황 자체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정권의 군사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긴장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전쟁 관련 뉴스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은 전쟁 관련 헤드라인을 지켜보는 국면"이라며 "양측 모두 긴장을 낮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 만큼 시장 심리가 뉴스 흐름에 따라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매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전쟁 관련 잡음이 많은 상황이지만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기 시작한다면 장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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