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사남' 천만 공약 백지화.. "개명·성형 불가능.. 약속 다 지키는 사람 없어" ('배텐')[종합]

이혜미 2026. 3. 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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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공약 내용을 백지화 했다.

앞서 장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영화가 되면 일단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며 공약을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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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공약 내용을 백지화 했다. 앞서 장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영화가 되면 일단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며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장항준 감독은 4일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를 통해 꾸며진 '배성재의 텐 수요일 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단종의 유배지이자 촬영지였던 강원도 영월에 관객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장 감독은 "2025년 대비 9배나 관광객이 늘었다고 하더라. 주변 음식점마다 줄도 엄청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단골로 가는 가게 사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수입이 10배나 늘었다고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성공으로 '경거망동의 아이콘'에서 '거장'으로 거듭난 장 감독은 "내가 마스크를 써도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니 이게 참 답답한 노릇"이라며 "내가 전철을 자주 타는 데 전철에서도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영화관을 못가겠더라. 사람들이 알아보면 아무래도 시선이 다른 데로 가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른 거장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는 그는 "정말 축하한다고, 아주 큰 일을 해냈고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해주셨다. 내가 살다 보니 감독님께 칭찬도 받더라. 굉장히 영광이었다"라며 반응도 전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장원석 대표가 "이 얘기를 해도 되는 건가"라고 묻자 장 감독은 "박 감독님이 내게 문자를 보냈을 땐 어느 정도 공개를 각오하신 일"이라고 일축, 큰 웃음을 자아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3일 기준 누적 관객수 940만 7833명을 기록하며 1000만 관객 달성이 가시화 된 상황. 이날 장 감독은 "너무 감사드리고 믿기지 않는다. 우리 가족들도 그렇다"며 미리 보는 천만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사실 첫날 스코어를 보고 좌절한 게 내심 20만 명 정도를 기대했는데 11만 명만 우리 영화를 봤다. 좋지 않은 수치가 나와서 '또 안 되겠구나. 이젠 누굴 원망해야 하나' 생각했다. 날 원망하면 내가 너무 힘드니까 타인을 원망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배성재의 텐'을 통해 개명과 성형, 귀화를 천만 공약으로 내걸었던 장 감독은 "관심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게 뉴스거리가 되나 싶다. 난 당연히 천만이 안 될 거라 생각하고 말한 거다. 손익분기점을 넘느냐 마느냐 하는데 천만 소리를 하니까 콧노래를 부른 것"이라며 현 상황에 황당함을 표했다. "이게 공약이 되다 보니 투자사 측에선 대책회의까지 했다"라는 것이 장 감독의 설명.

그는 또 "지금 생각하면 다행인 게 전재산의 반을 내놓겠다는 얘기는 안했다. 돌아보면 섬뜩하다"면서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어떻게 다 지키고 사나. 그런 사람이 전 세계에 한 명 있겠나"라고 유쾌하게 덧붙이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아울러 "대안으로 다다음주 쯤 커피차 이벤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SBS Radio 에라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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