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잠수함, 이란 군함 격침... 2차 대전 후 처음 어뢰 사용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4일 “미국 잠수함이 어뢰를 발사해 이란 군함을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스리랑카 영해 바깥에서 이란 해군 함정이 침몰해 140여 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입장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 해역에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이란 군함을 격침시켰다”며 “배는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잠수함이 어뢰를 발사해 적함을 격침시킨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격받은 선박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정황상 이날 스리랑카 해상 바깥에서 침몰한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IRIS Dena)로 보인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180여 명이 탑승한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남부 도시 ‘갈레’에서 약 40해리(약 75㎞)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지점은 스리랑카 영해 밖이지만 경제수역에는 포함된다.
호위함은 이날 새벽 6~7시 사이 조난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스리랑카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군함은 이미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으며 바다에는 기름띠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스리랑카 해군은 함정 두 척과 항공기 한 대를 투입해 이란 군함에서 선원 32명을 구조했으며 이들은 스리랑카 남부 갈레의 주요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선원 148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 호위함은 지난달 인도 동부 항구 도시 비샤카파트남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참가한 뒤 귀환 중이었다.
이번 침몰 사고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을 공습하고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발생했다. AFP통신은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침몰했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잠수함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란 해군이 공격을 받았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군함이 침몰한 지점 인근에서 다른 선박이나 항공기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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